2015 산과 여행

2015. 11. 25 ( 수) 북한산 백운대 첫눈맞이 단독산행

이호은 2015. 11. 2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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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눈  / 이호은


오랜 기다림에
님 오시길 고대하는 설레임
오늘이야

내 빰에
고운 님 맞닿은 짜릿함이
예리한 바늘에 찔리는
그 느낌이야

나는 사랑을 할까
오늘부터
소복이 쌓인 눈을 밟으며
님과 사랑을 할까

그리움을 녹여
올 겨울 사랑을 쌓아야지
만산홍엽 다 지우고
하얀 설산에
사랑을 쌓아야지....

 

 

   - 나의 글 첫눈에서-

 


 

   밤부터 비가 내린다.


강원지방엔 대설주의보가 내리고 많은 눈이 내리고 있어서

중부지방에도 산 위에는 비 대신 눈이 내리리라는 희망을 갖어본다.


어젠 지방을 다녀와 회사에서 자고 정오쯤 일찍 퇴근하는데 청계산과 관악산

정상부에 흰눈이 보인다.


부리나케 집으로 달려와 점심을 먹는둥 마는둥 베낭에 커피와 물만 담아

북한산으로 달려간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그래도 백운대에는 눈이 내리리라는 희망으로

산성입구에 차를 세워놓고 백운대를 향하여 힘찬 발걸음을 옮긴다.   




   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원효봉이 운무로 자욱하다



   그간 내린비와 눈으로 계곡물이 제법 흐른다

  

  산성계곡에 철 지난 폭포가 시원하게 쏟아진다 

  

  원효봉이 운무로 자욱하다

 

   한시간정도 오르니 눈이 보이기 시작한다 


 

      분당에서 왔다는 대학생과 미국인학생한테 사진한컷을 부탁해보았다

    






 

  드디어 백운대 아래 위문에 도착했는데 만경대와 위문주변이 눈꽃으로 장관이다

  

   위문에서 백운대로 오르는 길에 운무로 인해 아름다운 풍광을 제대로 볼수없어 안타깝다

 

   눈꽃이 장관이다

  

   위문에서 백운대로 오르는 길

  

   온통 눈꽃이다




 

 

    백운대의 암벽에 서릿발이 얼어서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났다


 



 

   쎌카로 이정도면...









   만경대 암벽의 나무가 화려한 꽃이 되였다


 

  하산길에 운무가 조금 걷혀 용암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하산길에 노적봉에 모습을 당겨서 본 눈꽃모습





   하산을 완료하여 바라보니 운무에 가려졌던 원효봉과 노적봉이 이제 보인다


   산을 오르지 않는 이는 모른다! 왜 힘들게 산에 오르는지.....

그리고 산을 바라보는 내 가슴이 쿵캉쿵캉 뛴다는 걸 그들은 알수 없을것이다. 


   나는 오늘 첫눈을 백운대에서 맞았다!

이제는 언제 어느곳을 올라야 눈꽃을 볼수있는지도 알수있다.

오늘 나만에 첫눈을 눈꽃을, 사랑하는 산에서 보았기에 더 감동이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더 없이 감동적인 산행의 기쁨을 맛보았기에 행복하다


    천국이 하늘에만 있겠는가!

지상에도 이리 아름다운 천국이 있음을 나는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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