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산과 여행

설악산 서북능선 한계령에서 장수대까지 가다 (2018.6.6(수))

이호은 2018. 6. 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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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에는 5월과 함께 산불방지기간이 풀려서

설악의 문이 열리니

전국에서 많은 산꾼들이 설악으로 몰려들고 있다.


작년 이맘때부터

나도 부지런히 설악의 문을 두드렸었다. 

올해도 마음같아서는 매주라도 설악의 품에 안기고 싶으나 

설악이 어디 북한산이라도 되는가!

설악은 설악이다!


한번 설악의 품에 들면

장장 10여 시간 이상을 산에 있어야 하니 

쉽게 달려가지 못하는 마음이다.

그래서 나는 북한산이 좋다.

 

북한산은

어느 코스라도 2시간 안에 정상을 밟을 수 있고, 

그 어느코스 라도 한시간 반 안에

하산을 완료할수가 있으니 

그래서 나는 북한산이 좋다.

 

올해 첫 설악산행이다!

현충일을 맞아 설악의 서북능선을 오르려

안내산악회에 예약을 하였었다. 

그러나, 안내산악회는

모집인원이 20명을 넘어야 출발하는데 

출발 이틀을 남겨두고 인원수를 채우지 못해서

취소를 알려왔다.

 

하지만, 마음먹은 설악행을 접을수가 있는가!

개인승용차를 이용하여 출발하기로 하고, 

새벽 5시 나는 설악으로 달려왔다.

 

 

 

              □ 일     시 : 2018.6.6(수) 설악산 서북능선 산행

            □ 코     스 : 한계령- 한계삼거리 - 귀때기청봉 - 1441봉

                            -1408봉 - 대승령 - 대승폭포 - 장수대( 약12.47키로)

            □ 산행시간 : 08 : 20 ~ 18 : 05 (9시간 45분)




귀때기청봉 정상에서

 

 


 


산행기록

 




산행코스


 


 


한계령휴게소

승용차를 장수대에 도착해서 차를 주차해 놓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버스가 도착하려면 30분이나 더 있어야 하기에

 시간을 단축해 보고자

지나는 승용차를 세워 보기로 한다.

 

지나는 차 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세워

한계령까지 좀 태워달라고 부탁을 하니 

태백에 사신다는 부부가

양구에 따님 면회를 왔다가 다녀가는 길이라며

흔쾌히 태워주셨다.

 

한계령으로 이동해서는 내리면서 

고마운 마음에 가시다가 휴게소에서 커피나 드시라고

안 받으시는 걸 만원을 놓고 내렸다.

 



 - 한계령들머리 -

8시20분 산행준비를 하고 한계령휴게소와 화장실 사이에 

계단으로 올라 서북능선을 오른다

 



 



한계령휴게소 들머리에서

설악루로 오르는 계단으로

옛날에 만들어진 계단이라 그런지

비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고 만들어져서

등산객을 초반부터 지치게 만든다.

 



설악루를 지나면 오른편 등로에는 위령비가 세워져 있는데

1973년 준공된 설악루와 도로공사 건설중 108명의 군장병이 희생되어

이를 추모하기 위하여 108계단과 위령비를 세웠다고 전해진다

 




 




 




 




 




 




 




 




 



한계삼거리 좌측에 있는 기암의 모습

 




 




 




 



공조팝나무가 맞나 모르겠다.

혹시 틀리다면 정확한 이름을 알려주기 바랍니다

 




세잎종덩굴

 




은은한 향기로 산행중 피로를 덜어주는 정향나무꽃이다

 




 




 




 




 



한계령휴게소를 출발한지 

한시간 반 만에 한계삼거리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 우측으로는 대청봉코스이고, 

좌측이 오늘 산행코스인 귀때기청봉을 올라

장수대로 향하는 서북능선코스이다

 



한계삼거리 능선에 올라서 바라다 보이는 설악의 모습으로

공룡능선과 용아장성, 중청이 한눈에 들어온다

 



공룡능선을 줌으로 당겨 보았다

 




 



멀리 중청과 대청에 모습이 보이고

 



귀때기청봉으로 너덜길을 오른다

 




 




인가목 -

장미과 식물로 장미꽃을 닮았지만 인가목은 산해당화로 불린다

 




 




 




 



가리봉과 주걱봉입니다

 




 



- 너덜길과 귀때기청봉 -

귀때기청봉으로의 너덜길에서 체력소모가 많네요

 



중청과 대청 그리고 좌측으로 공룡과 용아장성을 배경으로

 



공룡과 용아장성을 배경으로

 




 




 



고사목

 




 



너덜길에 따로 등로 길이 없으니

저렇게 봉을 꽂아 놓아 등로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또한 서북능선 장수대 방향은 코스가 힘들어 그런지

대부분 한계삼거리에서 대청봉쪽으로 가고

장수대 방향으로는 등산객을 만나기가 쉽지 않네요. 


 





설악의 철쭉이며

옥잠화

앵초꽃 

수많은 꽃이

활짝 웃으며 반긴다


1500고지

귀때기청봉 너덜길 올라 온

나 보러

웃으라 하지만

더위와 갈증 헐떡임에

어이 웃어지겠는가


힘든 산행길에

웃어주지는 못하지만

눈 앞에 펼쳐지는

설악의 풍광에

다시 또 힘을 얻는다


서북능선

너덜길을 걸으며

속세에 찌든때며 욕망을

걸음

걸음마다

불살라 태워 버리니


속세와 맞 닿아

산행길이 아닌

수행길 끝날 때 쯤이면

내 몸은

내 가슴은

깃털처럼 가벼워져 있으리라 




- 설악산 서북능선을 걸으며 -






철  쭉 -

 



한계삼거리에서 올라오는 너덜길에 모습입니다

 




 



용아장성이 품고있는 봉정암을 당겨봅니다

작년에는 봉정암을 여름과 가을 두번을 지났는데

여름에는, 한계령에서 중청으로 봉정암을 거쳐 

백담사까지 가는 코스로 다녀오고,

가을에는, 역으로 백담사에서 시작해 봉정암을 거쳐

대청봉에서 오색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다녀왔었다  

 




 



끝이 안보이는 너덜길입니다

 




 




 




 




 




 




 




 




 




 




 

 

 

 

 




 




 




 




 




 



드디어 귀때기청봉에 도착했습니다.

귀때기청봉은 그 높이가 1,577미터로

설악산 중청봉에서 시작되어

서쪽으로 안산으로 이어지는 서북주능선상에 위치한 봉우리로

자기가 제일 높다고 으시대다가

대청봉 중청봉 소청봉 삼형제에게 귀싸데기를 맞아

귀때기봉으로 이름 붙여졌는다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고 한다.

 





 





 




 




 




 




 




 




 




 




 




 




 



요강나물

 




 




 




 




 




 




 




 




 



귀때기청봉을 넘어와 뒤돌아 본 모습이다

 




 




 




 




 




 




 





 




 




 

 


 

급경사의 계단은 더 지치게 만들고

 




 




 




 




1408봉

 



1408봉의 계단길

 




 




 



중청의 볼안테나도 당겨보고

 




 




 




 




 



1408봉에 올랐으나

아직도 갈길은 멀어 

대승령까지 3.2키로미터가 남았습니다

 




 




 




 




 




 




 




누구는 왼쪽에 이 바위를 원숭이 바위로 부르기도 하는데

각자 바라보는 눈에 따라서 원숭이로 보일수도 아닐수도 있겠죠 

 




귀때기청봉이 저 멀리 보이니

마니 오긴 온거 같긴 하나

그러나 지루하게 그 끝이 안나오네요

 




 




 




 




대승령으로 가는등로에는

이렇게 큰 나무에 사람이 들어 갈 만하게

속이 비어있는 나무도 있어서

들어가서 한 컷 남겨 보았습니다 

 




 




 




 




 



큰앵초

 



정말 서북능선 장수대길은

고생과 환희의 교차점인가 봅니다

옛 시인도 노래를 했네요

 



깊은 산에서 내려가는 것도 반갑지 않음은 

반드시 내려간 만큼 다시 올라가야 한다는 ....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 대승령에 도착입니다

 




 




 



정말 고대하던 하산길입니다

그러나 이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꽃길이 아닌 돌길이기에...

 





 




 




 




 




 




 




대승폭포 정망대입니다 






말라버린 대승폭포 ...

폭포수 장관을 보지못해 아쉽습니다!

시원한 폭포라도 볼수 있었다면

이 힘든 산행길에서의 하산길이

피로를 씻어주고 날려줘서

한결 덜 힘들지 않을까요 

 





 



하산길도 끝없는 계단의 연속이네요

 




 




 




 




 




 




 




 



그러나 그 끝은 항상 있는 법

드디어 오늘의 날머리 장수대 종착지입니다

 




 



장수대로 하산을 완료해서 차를 찾아 

갈증과 피로감에 원통에 들러서 

시원한 물냉면 곱베기 한그릇을 비우고

서울로 향합니다

 




작년 5월 27일에

설악산의 서북능선 한계령에서 대청봉코스를 다녀오고 

오늘은 그 반대방향으로 장수대쪽 서북능선을 다녀왔습니다.

그러나, 장수대 코스는 대청봉쪽 서북능선과는 

또 다른 모습의 설악을 볼수 있었습니다.


한계령에서 한계삼거리로 귀때기청봉을 올라 

설악을 바라보는 풍광은 

설악의 그 어느곳에서 바라보는 조망과 달리 

설악을 전체적으로 한눈에 담을수 있어서

힘든만큼 서북능선을 찾은 보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계령에서 대청봉 코스와는 또 달리 

장수대코스는 큰 바위들이 서북능선길을 가로막고 있어서 

너덜길에서의 체력소모가 많았습니다.

 

 개인적 느낌으로는 

장거리 운전을 해서 설악까지 가서 피곤해 그랬는지

 설악산 공룡능선 코스보다 

오늘의 서북능선 한계령 장수대 코스가

더 힘들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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