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산과 여행

경북 봉화 청량산 장인봉과 자소봉을 오르다( 2018.6.12(화))

이호은 2018. 6. 13.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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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산은 그 높이가 870m로서

태백산맥의 지맥에 솟아 있으며,

주위에 문명산(894m)·만리산(792m)·투구봉(608m) 등이 있다.

               

                                     

주봉인 장인봉을 비롯하여

금탑봉·연화봉·축융봉·경일봉·선학봉·탁필봉 등

30여 개의 봉우리들이 있으며, 기반암은 편마암으로

예로부터 소금강(小金剛)이라 불렸으며,

우리나라 3대 기악의 하나로 꼽혀 왔다고 합니다.





 

선경의 청량산을 노닐다

 

 

 

산은

부르지 않으나

나는 오늘도 산에 있고

산을 오른다 하여

한곳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

 

잠시 잠깐

신선이 한번 되어 보려

이 산

저 산

부르지 않아도

선경을 찾아 청량산에 드니

이만하면

나도

신선이 아닌가

 

청량산

휘감아 도는

저 낙동강 물과 같이

나도

한곳에 머물지 못하니

생명이 다하는 그 날까지도

선경을 찾아서

이산 저산

노닐다 가자꾸나

 

 

 

 

- 2018. 6. 12 -

청량산에서

 

 

 

              □ 일       시 : 봉화 청량산 장인봉 자소봉 산행( 2018.6.12(화))

              □ 코       스 : 선학정- 청량사 - 뒷실고개 - 하늘다리 - 장인봉

                                   -하늘다리 - 뒷실고개 - 연적봉 - 탁필봉 - 자소봉

                                   - 청량정사 - 입석 - 선학정 ( 7.38 키로미터 )

              □ 산행시간 : 11:00 ~ 16: 00(약 5시간 )

 

 

 

 

 

청량산의 주봉인 장인봉 정상

 

 

 

산행코스

 

 

 

청량산입구 청량지문에 도착하다

 

 

 

선학정 주차장에 주차를 해놓고 장비를 갖춰서

이곳을 산행 들머리로 삼아 청량사로 오른다 

 

 

 

청량사 일주문

 

 

 

선학정에서 청량사로 오르는 길은

시멘트길에다 가파르게 되어 있어서

금방 이마에 땀방울이 송송 맺힙니다.

 입석에서 청량사로 오르는 길은 완만하니 

숲길로 되어 있어 편안히 오를수가 있으나

어느길을 선택해서 청량사로 오르냐는

온전히 본인의 몫으로 본인의 선택입니다. 

저는 처음에 땀 좀 흘리고 올라서

하산길을 여유있게 편안한 숲길로 즐기렵니다.

 

 

 

 

 

 

 조선중기의 문신이자 학자이신

주세붕의 시에

청량산이 어떠하냐 물으니

하늘이 내린 보탑이라 하니

그 만큼 청량산이

아름다운 보배같은 존재겠죠! 

 

 

 

 

 

 

 

 

 

 

 

 

청량사 입구에 도착

 

 

 

 

 

 


청량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孤雲寺)의 말사로서,

청량산 연화봉(蓮花峰) 기슭에는 내청량사(內淸凉寺)가,

금탑봉(金塔峰) 아래에는 외청량사(外淸凉寺)가 있다.

두 절은 모두 663년(문무왕 3)에 원효(元曉)가 창건하였다는 설과

의상(義湘)이 창건하였다는 설이 있으나

창건연대로 볼 때 의상은 중국에 있었으므로

원효가 창건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창건 이후 오랫동안 폐사로 남아 있었기 때문에

중건 등의 역사는 전하지 않는다.

다만, 창건 당시 승당(僧堂) 등 27개의 부속건물을 갖추었던

큰 사찰이었다는 것만 전하여지고 있다.

현재의 두 절은 비록 거리가 다소 떨어져 있지만

상호 연관적인 관계에 있다.


내청량사는 부대하는 당우로 볼 수 있는데,

전자를 유리보전(琉璃寶殿), 후자를 응진전(應眞殿)으로

별칭하는 까닭은 여기에 있다.

현재 여승의 수도처가 되고 있는

두 절은 극히 사세가 미약하며,

단지 유리보전만이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7호로 지정되어 있다.


 

 

 

 

 

 

 

 

 

 

 

 

 

 청량사의 전경

 

 

 

 

 

 

 

 

 

 

 

 

 

 

 

 

 

 

 

 

 

 

 

 

 

 

 

 


 5층 석탑입니다

건너편은 청량산의 축융봉이 있으며

청량산성이 축성되어 있습니다 

 

 

 

 

 

 청량사 본전인 유리보전

 

 

 

 

 

 

 

 

 

 

 

 

 

 청량사를 구경하였으니

지장전에서 사진 한장 남기고

이제 지장전 우측으로 난 계단을 올라

산행길을 다시 재촉해 봅니다.


이곳에서는 하늘다리로 오를수 있으며

하늘다리를 건너 장인봉을 오를수 있고

뒷실고개에서 장인봉을 갔다가

다시 뒷실고개로 회귀한 뒤에는 

뒷실고개에서 자소봉으로 오를수 있습니다 

 

 


 

 지장전 우측으로 난 등산로의 모습입니다

지정전 계단을 오르니 등산로 초입에는

사찰에서 신도들로 부터 시주받은 기와가 저렇게 쌓여 있는데

기와시주를 핑계로 한 잿밥에 신경을 쓰는 건 아닌지

전국의 어느사찰을 가던지 기와시주를 받는 모습을 볼수 있는데

신도들의 이름과 소원문이 씌여진 방치 된 기와에서

기와시주가 잿밥을 모으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이용 되는 건 아닌지

씁쓸해지는 건 왜일까요!   


예전에 순천의 송광사에 가서

느낀점이 있어 옮겨 놓은 글을 다시 소개해 봅니다.





순천 송광사에서 / 이호은





나의 말이 욕먹을 꺼리인가

 

전국에 사찰을 가나

사찰이 없고

전국에 절간을 가나

스님 없고 중만 있네

 

절간에는

세상을 구제할 도량은 없고

속세에 구린 돈 긁어모아

이절 저절 공사판이로다

 

큰 절은 나은가

순천 송광사에 와 보니

법정스님 무소유 죽비소리는 들리지 않고

물욕에 찬 절간의

공사판 장비소리만 요란하구나

 

세상에 모든 사찰들이여

죄짓지 마라

부처의 이름을 팔아

절간의 겉모습을 믿게하지 마라

 

 


- 2016. 4. 20 -






 허술하게 등산로 입구에 방치된

시주받은 기와모습을

기와를 시주한 신도들은 알고 있을까요! 

 

 

 

 

 

 

 

 

 

 

 

 

 

 

 

 

 

 

 


계속되는 돌계단길 

 

 

 

 

 나무계단

 

 

 

 계단과의 싸움입니다

 

 

 

 

 

 

 

 

 


 드디어 뒷실고개에 올랐습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하늘다리를 건너

청량산의 주봉인 장인봉으로 향하게 됩니다

 

 

 

 

 

 

 

 

 

 

 

 

 

 

 

 계단을 오르고

 

 

 

 다시 계단을 내려가고

 

 

 

 또 오릅니다

 

 

 

 드디어 청량산에 하늘다리예요.

시원한 바람이 이곳까지 오르느라 흘린

이마에 땀방울을 씻어주네요

 

 

 

 

 

 

 

 

 

 

 

 

 

 

 

 

 

 

 

 

 

 

 

 건너와서 반대편으로 한장 남겨보구요

 

 

 

 건너와 반대편 전경사진도 담구요!

 

 

 

 하늘다리 풍광도 즐겼으니

이제 주봉인 장인봉으로 향하는데

역시 계단이 빠지면 오를수가 없나 봅니다

 

 

 

 

 

 

 

 

 

 

 

 

 

 

 

 다시 끝 없는 계단을 내려 가는 데

산에서 진리는 내려 간 만큼

반드시 다시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죠!

그러니 산에서는 내려가는 것이 반갑지 만은 않습니다 .

그러나 산은 우리 인생과도 같다는 걸 느끼면서

한편으로 삶에 위안과 희망으로 삼기도 합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을 가기도 하는데

하지만 내리막 만 있는게 아니라

반드시 오르막도 있겠죠.

그래서 제가 산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인생길에 스승이죠!   

 

 

 

 

 

 

 

 

 

 

 

 인생이 이렇습니다.

반드시 오르막이 있습니다.

이 오르막 계단을 올라야

인생의 정상이 나온다면

힘을 내고 올라야죠!

인생의 정상 장인봉으로...

 

 

 

 

 

 

 

 

 

 

 

 물질은 인간을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다

인간을 소유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물질이라고....

진리이네요!

 

 

 

 드디어 청량산의 주봉 장인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정상에 올랐다고

결코 이곳에 영원히 안주할수는 없습니다.

잠시 잠깐 스쳐서 지나갈 뿐 입니다.

다시 내려가야죠!

그게 진리입니다.

 

 

 

 

 

 

 

 그러나 내려가기 위해

나도 정상에 있었던 순간이 있었다고

어느 훗날에 오늘을 추억하기 위한

추억 하나쯤 남겨 놓아야겠죠!

 

 

 

 

 

 

 

 다시 오던길을 되짚어 내려갑니다.

그게 바로 인생이니까요

 

 

 

 힘들게 올라왔던 계단도 다시 내려가고요

 

 

 

 다시 하늘다리입니다

 

 

 

 뒷실고개에서 이제는 자소봉쪽으로

급경사 철계단을 오릅니다

 

 

 

 

 

 

 

 

 

 

 

 

 

 

 

 청량산 계단과의 싸움이네요!

 

 

 

 뒤돌아 본 저 멀리 하늘다리와

방금 올랐던 주봉인 장인봉의 모습이 보이네요!

 

 

 

 하늘다리와 장인봉

 

 

 

 

 

 

 

 

 

 

 자소봉으로 가는길에

연적봉에 올랐다 들러서 갑니다

 

 

 

 

 

 

 

 

 

 

 

 연적봉 앞에 탁필봉을 배경삼아 사진도 한장 남겨봅니다

 

 

 

 

 

 

 연적봉을 올라왔던 계단을 다시 내려갑니다

 

 

 

 탁필봉 정상석을 탁필봉 아래에 설치해 놓았네요.

너무 봉우리가 뽀족해서 오를수 없기에

바로 지나는 길목에다 설치해 놓았나 봐요!

 

 

 

 

 

 

 

 

 

 

 

 탁필봉을 지나 이제 자소봉으로 갑니다

 

 

 

 

 

 

 

 자소봉을 오르려면 청량산에서 계단은 또 필수입니다

 

 

 

 청량산 필수인 계단오르기....

 

 

 

 

 

 

 건너편에 축융봉과 청량산성이 눈에 들어옵니다

 

 

 

 자소봉입니다

 

 

 

 

 

 

 


기린초

 

 

 

 돌양지꽃

 

 

 

 

 

 

 

 


 자소봉의 정상석

 

 

 

 연무로 인하여 흐릿하지만

멀리 보이는 산줄기가 태백산 줄기 인듯 합니다

 

 

 

 저 멀리 소백산능선도 보입니다

 

 

 

 자소봉 맞은편으로 축융봉과 청량산성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제 청량사로 하산길을 택합니다

 

 

 

 

 

 


 

 

 

 

 

 

 

 온몸으로 일제시대의

아픈상처를 간직하고 있는 소나무 입니다.

일제가 한국인을 강제동원하여

송진을 연료로 이용하기 위해 채취해 간 흔적인데

세월이 흘렀어도 아물지 않은 깊은 상처는

내 몸을 저렇게 칼로 도려 내는 듯 합니다  

 

 

 

 송진을 채취해 간 아픈 상처입니다

 

 

 

 

 

 

 

 

 

 

 

 

 

 

 

 

 

 

 

 

 

 

 

 

 

 

 

 

 

 

 

 

 

 

 

 

 

 

 

 

 

 

 

 

 

 

 

 

 

 

 

 

 

 

 

 

 

 

 

 

 

 

 

 

 

 어느정도 내려오니

이제 편안한 숲길이 나오는데

바랑을 짊어진 스님께서 

속세로 탁발이라도 떠나는 뒷모습이라도

보일 듯 한 풍경입니다 

 

 

 

 

 

 

 드디어 청량사 옆을 지나서

입석으로 하산하는 코스에 있는  

청량정사와 산꾼의집을 지납니다

 

 

 

왼쪽의 청량정사와 우측에 산꾼의 집

 

 

 

 

 청량정사를 지나 숲길은 다시 이어지고요

 

 

 


 

 

 

 모퉁이를 돌으니 청량사의 전경이 눈에 들어오네요

 

 

 

 

 

 

 

 

 

 

 

 

 

 

 

 

 

 


 

 

 

 

이제 입석입니다  

 

 

 

 

 

 

 입석 주차장으로 평일이라 그런지 한산해요

 

 

 

 입석에 모습

 

 

 

 

 

 

 

 

 

 

 

 

 

 

 

 금강산이 좋다 하나 가보지 못했고

청량산이 금강산에 버금가니

금강산이라 할만하다..... 

 

 

 

 입석으로 하산을 해서

들머리로 이용했던 선학정으로 이동하는데

차도옆에 나무데크 걷는 길을 조성해 놓아

차량통행도 별로 없고

계곡에 물소리를 들으며 걸으니

마치, 계곡 숲길을 걷는 느낌이다  

 

 

 

 

 

 

 

 

 

 신선이 되어보려

선경을 찾아서

신선은 되지 못하였으나

마음은 신선이

 

바람을 모으고

구름을 불러 모아

선경에 

인간에 인간도 함께여서

 신선이고

 

비우고

버리고

하늘을 지붕 삼은

산꾼 인생

이만하면 아니던가

 

선경에

바람처럼 구름처럼

그리 살다 보면

바로 신선이지

 

 

 

 

이렇게 행복한 청량산의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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