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산과 여행

북한산 진관사계곡 및 진관슬랩 릿지산행(2018.8.2(목))

이호은 2018. 8. 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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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되는 폭염이 38도를 웃 돌면서 

이 더위를 누가 이기는지 

인간 인내심의 한계를 테스트 하는 거 같다.

 

일주일 간의 황금같은 휴가라지만 

이렇게 더워서야 어디를 가겠는가! 

해수욕장 마저 한낮 뙤얕볕에 

한산하게 만든다고 하질 않던가!

 

나 역시도 이번 여름휴가 기간 계획은 설악으로 

꿈이 창대하였으나 결과는 ....미약하다! ㅎㅎ

더워도 너무 더운 폭염으로 휴가기간 설악으로 달려 가려던 

꿈 마저 날개를 접게 만들었다.

 

대신 더위를 피해서 배낭을 둘러메고 북한산

진관사 계곡으로 향한다.

하루종일 더위를 피해서 계곡물에 발이나 담그고 쉬다가

내려 올려고 하였으나 

막상 산에 들으니 산꾼의 욕심이란게

어디 물놀이 피서만으로 그치겠는가!

 

진관사 계곡에서 피서를 하다 오후가 되니 

몸이 슬슬 근질거리기 시작하더니 

발걸음은 주능선을 향해 오르고 있었다.

 

진관사 계곡에서 관봉을 향해 오르다  

모처럼 평일산행에 진관슬랩을 바라보니

갑자기 슬랩으로 발걸음을 욺기고 픈 욕망이 일어난다.


진관슬랩은 암릉지대로 사고방지를 위해서 

비탐으로 묶여 있었기에 그간 가질 않다가

오랜만에 진관슬랩 출입금지 목책을 살짝 넘는다.

 

 

            □ 일    시 : 북한산 진관사계곡 및 진관슬랩 릿지산행(2018.8.2(목) )

          □ 코    스 : 하나고등학교 - 진관사- 진관사계곡 - 진관슬랩

                         - 관봉입구 - 기자촌능선 - 소나무숲 - 향림당-

                         - 불광체육공원 - 불광사

          □ 산행시간 : 09 : 00 ~ 18 :00 ( 산행시간 무의미 한 9시간 00분)

 





진관슬랩을 배경으로( 예전 응봉능선에서 )



 

산행코스

 


 


오늘의 들머리 은평 한옥마을 입구

 




 




 



진관사 입구

 



  하  마

옛날에는 말을 교통수단으로 하였기에 여기서 말에서 내리라는....


 



진관사 극락교

 



해탈문

 



진관사 경내

 




 



진관사 게곡입구로 좌측 계단은 정규탐방로이고

직진하면 계곡이다

 



계곡 트레킹으로 물을 찾아나선다

 




 




 



바로 요기다...오늘의 피서지

진관사 계곡에서 지금 이 만한 소가 여기밖에는

 




 




 




풍덩이다!

이곳에서 실컷 놀다 오후가 되니

산꾼으로서 슬슬 몸이 근질거리기에

배낭을 꾸려 주능선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땀이 비오듯 하니 쉬어간 들 어떠리....

 




 



냉커피 한잔도

 



진관슬랩 입구로 넘지 말라는 목책을 보니 갑자기 오히려 넘고 싶어진다

 



 - 진관슬랩 -

일명 웨딩슬랩이라 부르기도 하고

웨딩바위라고도 불리우나

남여가 손잡고 오르기는 쉽지 않으며

그 경사도와 난이도가

초보꾼들 한테는 공포감을 느끼게 하며

오산슬랩보다도 훨씬 난이도가 높다

 


 

 



산  / 이호은

 


거대한 바위산

가슴 한쪽엔 동경심

다른 한편엔 두려움


자연이 숨쉬는 공간

그 곳에서 숨을 쉰다


길이 없는 저 암릉

길을 낼까 말까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


어느새,

나는 자유인

바위와 하나가 된다




 




 




 




 




 




 




 




 




 




 




 



나도 미쳤다! 미치지 않고서야

폭염으로 달구어진 이 암릉을 넘겠다니....

그러나 가고 싶고, 넘고 싶고, 하고 싶을 걸 어쩌겠는가!

 

 




 




 




 




 




 



진관슬랩 위 주능선에 좌측이 비봉이고 우측에 관봉이 있다

이 진관슬랩을 올라 보통 관봉으로 오르나 

국공단속을 대비해서 나는 기자촌능선으로 가는 샛길로 접어들리라

 



진관슬랩 맞은편으로는 비봉으로 향하는 능선과 

그 앞에는 응봉능선이 이어져 있다

 




 



저 멀리는 의상능선 넘어로 

월요일밤 올랐던 백운대가 살짝 들어온다

 




 




 




 




 




 




 




 



비봉의 모습

 




 



숨이 턱턱 막힘에 몇번을 쉬고 올랐다

 



진관슬랩의 경사도

 



위로 관봉에 모습이 잡힌다

 



멀리 백운대와 만경대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사모바위로 이어지는 응봉능선

 





 




 



진관슬랩에 올라오니 명품소나무에다

이곳 암장(암벽은) 등반이 금지된 

출입금지 지역이라고 알리고 있다

 




내려다본 모습

 




 



진관슬랩을 올라와 관봉으로 진행하지 않고

만약을 위해서 샛길인 기자촌능선으로 방향을 잡는다

 




 



비봉의 모습

 



향로봉 능선

 



멀리 족두리봉

 



기자촌능선의 대머리바위

 




 




 




 




 



관봉과 향로봉능선이나 기자촌능선에서 

그 붐비던 등산객들이 다 어디를 갔는지

한사람도 안보인다

 



이 지점 소나무 넘어로 지난번 다녀왔던 김신조굴이 자리한 곳이다

 




 




 



등산객 그림자도 안보인다

 



이 지점 능선 고개 사거리 좌측으로는 

향림당쪽으로 내려가는 코스이고

우측으로 내려가면 진관사로 내려가는 코스이다.

 




 



대머리바위와 그 앞에 발바닥바위

 




 




이곳 철탑앞에서 직진하면 선림슬랩이나 

오산슬랩으로 이어지는 코스이나

이곳역시도 이제는 비탐으로 막혀버렸다.

지난번 오산슬랩을 올라 비로 이곳 목책을 넘어 왔었다.

오늘은 좌측의 소나무숲으로 내려선다

 





향링당으로 내려가는 소나무숲인데

평소에는 쉼터로 믾은 이용객들로 붐비던 곳인데

오늘은 그림자도 안보인다






여기 쉼터도 지나다 쉬어가는 쉼터이나

오늘은 텅 비어있다

 




 



향림당 폭포

폭포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가뭄에 말라버렸다

 




 




 




 



불광사로 내려가는 코스에 

오늘은 올라오는 사람이나 

내려가는 등산객 한명 보이질 않는다

 





 




 




 



불광사 계곡

 



불광체육공원

체육공원 역시 폭염에 텅비어있다

 





 




 




 




 









드디어 불광사 탑방센타 입구






불광사

 









 

진관슬랩을 올라 본 지 얼마 만인가!

그동안 국공에서 사고위험으로 가지 말라는 곳은 

될수 있음 안가려고 노력하였으나 

출입을 금지시켜 놓은 것은 

아무리 능력과 경험이 풍부한 안내자라도 

초보자들을 안내해서 오를 경우

자칫 작은실수가 사고로 이어지기에

위험지역을 막아놓은 것이리라.

 

진관슬랩은 아주 오래전에 나 스스로 단독으로

코스를 개척해서 동료 산꾼들을 안내해서 다녔던 곳이기에

오늘은 나 혼자이기에 부담없이 

단독으로 슬랩 릿지산행을 하였다.

 

진관슬랩을 올라서 

기자촌능선으로 방향을 틀어 향림당으로 해서 

불광사로 하산하는 동안 

정말 등산객을 단 한사람도 만나 질 못했다.

관봉과 향로봉, 기자촌능선에 북쩍이던 등산객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111년만의 무더위가 무섭긴 무서운가 보다.

 

 모처럼 북한산을 통째로 전세 낸 산행이었다.

등산객들로 붐비지 않는 조용한 산행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뜻하지 않게 북한산을 혼자 독차지 해서 

행복한 산행을 할수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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