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부 자

이호은 2019. 7. 7.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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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자

 

글 / 이호은

 

 

 

 

손에 무엇을

더 쥐려 하는가

무엇을

더 탐하려 하는가

 

이 순간

이 시간

그 무엇도 소용없이

그저 발아래

내 눈에 펼쳐지는 풍광

바라보는 것 만으로

나는 부자이거늘

 

저 산아래에서

더 이상

무엇을 얻으려

아등바등하는가

무엇을 탐하려

남을 해하려 하는가

 

버리면

얻어지는 것을

버리면

부자가 되는 것을

나는

부자가 아닌가

 

 

 

 

- 2019. 7. 6 -

북한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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