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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사거리
글 / 이호은
지난봄
님 기다리듯 기다려도
오지 않던 님이었으나
무심한 하늘
그 님은
이제 눈물이 되었다
강이 되어버린 강남역
배가되어
둥둥 떠있는 자동차들
차를 버리고
목숨을 건 탈출에
원망의 한숨소리만 흐른다
강남역 사거리를
누가 젊음의 거리라 했던가
젊음은
다 떠내려가고
근심과
한숨만이 둥둥 떠다닌다
- 2022. 8.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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