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예순한 번째 가을

이호은 2022. 9. 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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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순한 번째 가을

글 / 이호은



가을이면
가슴에 붉게 물이 든다
물든 가슴으로
연서를 쓴다

붙일 곳 없는
주인 없는 연서가
가슴을 적신다
가을비처럼

오늘도
예순한 번째 연서를 쓴다
그 붉게 물든 가슴에
또 비가 내린다
가을이 왔다



- 2022.9.8 -


 

사진설명 : 설악 구곡담계곡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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