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산과 여행

북한산 주능선 산행( 2023.2.25(토))

이호은 2023. 2. 2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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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마지막주 산행을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오늘은 북한산의 주능선으로
 불광동 족두리봉에서 부터 북한산성입구까지 

약 11키로의 북한산을 걸어보겠습니다.

 

암릉을 오르고 

이 봉우리에서 저 봉우리로 

내려갔다가 다시 봉우리를 오르고

나무 하나 바위하나...

어느것 하나 눈에 익지 않은 것이 없는 그 북한산

나에게는 그 어느 산보다도 편안한 나 만의 휴식처입니다.

그 휴식처 안으로 빠져 들어가 봅니다

 

 

주능선을 걷다 구기동을 내려다 보며...


  

           □ 일     시 : 북한산 주능선, 의상능선 산행(2023. 2. 25(토))
           □ 코     스 : 불광동 대호아파트 - 족두리봉- 비봉 - 사모바위 - 승가봉
                            - 문수봉 갈림길 - 나한봉 허릿길 -부왕동암문- 부왕사지 - 
                            - 중성문 - 북한동 - 대서문 - 북한산성 입구(11. 1키로 미터)
           □ 산행시간 : 08:42~ 15 : 15 ( 6시간32분 )

 

 

 


오늘 산행의 들머리

불광동 대호아파트옆입니다

3호선인 불광전철역에 내려서 

이곳 들머리로 이동하여
북한산 주능선의 시발점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북한산 둘레길의 갈림길이다
직진해서 오르면 바로 족두리봉으로 오르는
암릉길이 되겠습니다.

 

 

앞에 봉우리가 족두리봉의 정상부 바로 앞이 되겠습니다

 

 

어느누구의 엉덩이 모습일까요!ㅎ

아이구 민망스럽게시리.....

 

 

암릉길


시내 불광역에서 올라온 길을 내려다 봅니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족두리봉입니다

햇볕도 따스하니

요기에 앉아 산아래 내려다 보며

따뜻한 커피한잔 하고 가겠습니다

 

 

산은
새와 나무
돌도 바위도
날 보고
쉬어가라 하는데

산아래 세상만은
날 보고
쉬지 말고
뛰어가라 하네

산에는
새와 나무
돌도 바위도
날 보고
웃으며 살라 하는데

산아래 세상만이
날 보고 웃지 말고
울라 하네/

 

 

 

 커피 한잔 마시며

산아래를 내려다 보며 이런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산에 오르겠죠!

 


족두리봉의 북향 사면길이 되겠습니다

 

 

족두리봉을 배경으로

 

향로봉입구의 국공초소

 

구기동방향으로

저 뒤로 좌우 봉우리중 좌측은 인왕산이 되겠고,

우측에 봉우리는 안산이 되겠습니다

그 뒤로는 남산과 남산타워가 희미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비봉의 모습


관봉에서 바라보는 북한산 입니다


향로봉능선


사모바위

 
돼지 고사머리 바위


승가봉 오름길


승가봉에서 바라보는 주능선 지나온 길입니다

 
승가봉의 명품송입니다


통천문

 

 
 
아기코끼리머리

 

 


나월봉 에스카레이터 바위입니다

 

 

에스카레이터바위를 올라와서 내려다보는 모습이구요

 

 

 


북한산에 참모습을 보시려거든 / 이호은



산을 좋아한다
북한산에 오르는 이여
백운대를 올랐다 하여
북한산 갔다 왔다 말하지 말라
 
그대가 오르는
백운대를 올랐다 하여
북한산을 보았다고도
말하지도 말라 

북한산
봉우리 봉우리마다 돌고 도는
12 성문도 다 돌아보지 않고
북한산을 다녀왔다
말하지 말라

설령 12 성문을
돌고 돌았다 하여
또 북한산을 다 보았다고도
말하지 말라

사계절 변하는
북한산의 속 모습을 보지도 않고서
북한산을 어찌 안다고
말하랴

진짜
북한산에 참모습을 보시려거든
산을 사랑하는 마음
자연 앞에 겸손한 마음을 갖고
북한산에 오시라/

 

- 북한산에서 -



나월봉의 사면길입니다

이곳 나월봉 사면길은 정규등로가 아니기에

가급적 초보자는 사면길 아래의 정규등로를 이용하시기 바라며

특히 한겨울에는 눈과 얼음으로 위험하기에

반드시 절벽아래로 나있는 정규등로로 다녀야 합니다

 

 

나월봉에서 내려다보는 의상능선으로

이곳 나월봉에서 내려가는 암릉은

절벽 바깥쪽으로 경사져서 미끄럽고 위험하다

바깥쪽이 천길 낭떨어지 절벽이라는 공포감에

안쪽으로 나있는 크렉을 손으로 잡고 내려가는 것이 안전하겠다 

 

 

암릉을 내려와서 바라보는 경치로 

오늘 불광동에서 출발하여

족두리봉부터 지나온 발길의 주능선 풍경과  

주능선으로 이어지는 맨뒤부터 기자능선과

응봉능선 그리고 승가능선의 풍경이 되겠습니다

 

부왕동암문에 도착해서
오늘은 여기서 우측 방향으로 방향을 틀어 부왕사지로
하산코스를 잡아내려갑니다.


부왕동암문

 

 

 

 

 

- 일붕기도처 -

 

부왕동암문에서 부왕사지로 내려가서

부왕사지를 지나면 우측으로 바위에

일붕기도처와 청운동문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는 것을 볼수가 있는데
이곳이 과거 기도처였음이라...
글씨는 일붕 서경보 스님의 글씨로 알려졌으니
이곳 골짜기에 부왕사라는 절이 있는 걸로 미뤄
서경보 스님께서 부왕사에 머무시며
이곳을 기도처로 이용하시지 않으셨을까
추측해 본다

 

- 청하동문 -

청하동문은 

푸른골짜기라는 뜻
골짜기의 지명이였으며
이 글씨는 해남 두륜산에서 출가하신
철선스님이라는 분의 글씨로서
철종 9년에 대둔사 상원암에서
저술과 교육으로
생애를 마쳤다고 전한다.

 

 

- 최송설당 -

 

 

위의 일붕기도처와 청하동문이라는

암각글씨가 새겨진 바위를 지나 바로 아래에는 또 좌측으로

큰 바위를 만나는데 이곳에는

최송설당이라는 암각글씨가 새겨져 있는것을 볼수가 있다.

그러나 자세히 보지 않으면 큰 바위일뿐

대부분 그냥 지나치게 된다.   

 
최송설당에는
제 광익이라고 쓰여있다
송설당의 동생의 이름이 광익이라 전해진다

송설당(松雪堂,1855~1939)의 성(姓)은 최씨요, 
본관은 화순(和順)이다. 경북 김천에서 아들하나 없이 
딸만 셋인 집안의 장녀로 태어났다

송설당은 황실의 성은에 보답하기 위해 
공익사업과 빈민구휼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명산대찰을 찾아 국태민안과 조상의 명복을 빌며 시주하였다. 

1915년, 송설당이 삼각산 부왕사에 머물며 기도하며,
"사학을 육성하여 민족정신을 함양하라" 는
송설당의 유지를 후세에 전하기 위하여 
이곳 부왕사지 입구 큰 바위에다 동생 광익이 
석공 이한모에게 의뢰하여 새긴 것이 
바로 <崔松雪堂 弟 光翼 乙卯>이다. 

이같은 암각서는 
경북 김천 청암사, 경남 창영 도성암 등을 비롯하여 
전국 곳곳에 있고, 
금강산에도 대형 암각서가 있다고 전해진다.

또한 송설당은 
조선왕조 최후를 장식한 최고의 여류시인이었으며, 
그녀가 남긴 60편의 가사와 260수의 한시는 
후학들에게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한다.
 

 

 

 


중성문


중성문과 노적봉


대서문

 

 


북한산성입구로 하산을 완료합니다




산은 나에게 어떤존재일까!

산이 없었다면....

산을 다니지 않았다면 지금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나이를 먹어가며
체력도 점점 예전같지 않게 느껴지지만
아직까지는 산은

나의 전부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내가 가장 힘들었을때.....

그리고 어려웠을때...
나에게 희망이 되어주고 다독여 준

어머니 품 같은 존재로
앞으로도 내 두다리로 걸을수 있을때까지는
어머니 같은 산을 오를것이다.

 

여기 북한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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