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복수초

이호은 2023. 3. 20. 08:23
728x90

 

 

 

 

 

복수초

 

글 / 이호은

 

 

 

긴긴 겨울잠

그 밤이 얼마나 길었으면

아직 바람은 찬데

성급하게 

고개 들고 나와 눈망울 껌벅이니

 

얼마나 그리웠니

얼나나 보고팠니

춘설을 헤집고 나와 나 여기 있소 하는 

너의 노란 눈망울이

사랑스럽다

   

그리움이라고

긴긴 겨울 그리움 가득 품고 나와

환하게 웃는 너를

내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리오

사랑한다 복수초야

 

 

 

- 2023. 3.18 -

 

 

 

 

 

728x90

'나의 시 세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4월에는  (0) 2023.04.03
여행 마지막 날 밤  (0) 2023.03.22
봄나물  (0) 2023.03.17
진달래  (0) 2023.03.16
홍매화  (0) 2023.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