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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초
글 / 이호은
긴긴 겨울잠
그 밤이 얼마나 길었으면
아직 바람은 찬데
성급하게
고개 들고 나와 눈망울 껌벅이니
얼마나 그리웠니
얼나나 보고팠니
춘설을 헤집고 나와 나 여기 있소 하는
너의 노란 눈망울이
사랑스럽다
그리움이라고
긴긴 겨울 그리움 가득 품고 나와
환하게 웃는 너를
내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리오
사랑한다 복수초야
- 2023. 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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