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울음 글 / 이호은 밤은 깊어 삼경을 넘어 사경인데 어둠을 깨우는 매미 울음 서럽다 무엇이 그리 서럽더냐 이승의 끈 놓기가 서러워 그리 슬피 우시는가 요새 이 몸도 인생의 짐이 무거워 잠 못 이루는 데 이승의 끈 놓고 떠나야 하는 그대 무너지는 마음이야 오죽하시겠는가 여보게 그대의 칠일 짧은 생도, 우리네 인생의 짐도 다 숙명이거늘 발버둥 친다고 굴레에서 벗어나지겠는가 시간이 해결해주리니 어서 울음 그치시고 함께 잠에나 드십시다 - 2022. 8. 6 - 잠 못 이루는 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