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지우지 못하는 전화번호

이호은 2011. 4. 7.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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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지 못하는 전화번호

글/이호은



님 가시던 날에
눈물 뿌리 듯
떨구던 꽃 잎은 봄이라
다시 피는 데

한번 가신
그 님은 봄이 돌아와도
다시 오시질 않네

차마, 지울 수 없어
지우지 못하는
전화번호를 눌러 보지 만
들려오는 음성은 낮선 목소리 뿐

그래도,
님의 이름
님의 전화번호 지우지 못하네


-2011.4.7 -

                                        먼길 떠난 친구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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