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은 2006. 7. 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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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계곡에서

글/이호은(금강산)
 

치악산
후미진 계곡에
인적 없는 적막감을
계곡 물소리가 깬다

저 높은
산마루에 걸터앉아
쉬어 가는 먹구름
비 뿌려 반기더니
어디론가 떠나버리고

산모퉁이
풀 섶에 수줍은 듯
빨갛게 익어 가는 산딸기
나를 유혹하는데

어디선가 날아온
이름 모를 산 나비 한 마리
화려한 몸맵시에 춤사위로
나와 벗 하자네

- 2006. 7. 5 치악산 자락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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