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은 2007. 7. 2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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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빈 가슴에


                 글/이호은

 

 

 

이른아침 창문넘어
살며시 다가와
온 몸 감싸 않고
내 마음 흔드는 당신이여


사랑의 씨앗 한 알
그대 가슴에 뿌려놓고


날마다
새롭게 피어나는 나팔꽃 처럼
매일아침
당신 가슴에서 피어나는 꽃을
보고 싶은데


그대 빈 가슴
내게
빌려주면 안 되나요


고운님 가슴에서 
보라빛 송이 송이마다
피어나는

사랑의 향기를
가득 가득 담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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