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은 2009. 2. 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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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봉

 

글/이호은

 

 

자욱한

안개바다에

비상을 꿈꾸며 하늘로 오르는

한마리 새

 

천길 암벽에 붙어

한가닥 생명줄에 목숨을 걸고

희망의 꿈을 따는

심마니가 된다

 

사봉 소나무에

활짝 피어 난 빙화(氷花)는 

꿀벌을 부르는 데

희망의 꿀을 나누어 주려나

 

마지막 오봉 정상에 서다.

안개바다에 자일을 내리고

한마리 갈매기는

하늘을 난다

 

아!

육십미터 외줄 하강으로

날으는 새가 되어

희망의 꿀을 훔친다

 

 

 

-2009.2.7-

  안개바다를 이룬 오봉에서 

 

 

출처 : 오 봉
글쓴이 : 금강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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