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설악의 운해

이호은 2011. 10. 2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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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의 운해

글/이호은


산인가
바다인가!

산위에 바다가 있으니 바다같고
바다위에 섬처럼 산이 솟아 있으니
산 같아라

이곳의 아름다움
모두 담아가고 싶으나
내 눈의 그릇이 작아
다 담아갈수 없으니 안타깝고,
온전히 느끼고 표현하고 싶으나
아름다움을 표현할
가슴이 작아 아쉽구나

중국 황산의 운무가 대단하다 하나
동해바다의 수기가 밀려와
수려한 산세와 어우러진
설악의 운무만 하랴

자연이 빚어놓은 작품에
밤을세워 대청봉에 오른 고단함이
눈 녹듯 녹아
저 운해속으로 빠져드네!



-2011.10.23-
설악산 대청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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