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가시고기

이호은 2011. 12. 12. 20:26
SMALL

 

 

 

 

가시고기

 

글 / 이호은

 

 

 

활활 타오르다

사그러들어

손 대면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짚불같은 인생

 

남자나이 오십 지천명에

아파도 아프다 할수있나

힘들다 하여 힘들다 할수 있나

 

짓 누르는 삶의 무게에도

미친사람처럼

웃어야만 하는 인생 서러워라!

 

머리는

한가닥 한가닥 희어지다 못해

뭉청 뭉청 빠져

속살을 드러내고,

 

몸에 살점은

한점 한점 떨어져 나가

앙상한 가시만 남은채로

억지 웃음파는 작부같은 인생살이

 

이 시대의 가장들이여

그대는 가시고기

나도 가시고기

 

 

 

- 2011.12.12 -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