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청풍명월 구담봉 옥순봉에 올라

이호은 2013. 6. 6.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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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명월 구담봉 옥순봉에 올라

 

글/이호은

 

 

 

천리 물길

구비구비 돌아 청풍을 품어

구담봉 옥순봉 휘감아 돌더니

6월 햇살에

숲은 푸른옷을 입었네

 

세월은 흘러도

청풍호 품은 산세는

천년전이나

천년후에도

저 봉우리에 낙락장송처럼

자리를 지키고 있겠지

 

이황을 사모하던 두향은

죽어서도 청풍을 떠나지 않고

금수산자락에 터를 잡아

청풍호 푸른물 바라보며

님 사모하는 마음 달래는데

 

아!

육신은 진토 되었어도

두향의 연정은

청풍호 푸른물에

쉼 없이 살아 흐르고 있구나

 

푸른물살 가르며

유람선에서 흘러나오는

구수한 선장의 입담으로

청풍명월을 다시

차례차례 품어앉는다

 

 

-2013.6.3-

청풍명월 구담봉 옥순봉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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