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중의 아리아

 

 

산중의 아리아

 

글 / 이호은

 

 

 

산중의 아리아

산중에 오케스트라

북한산 계곡의 작은 음악회

계곡에 울려퍼진다

 

얼마만에 열리는

음악회인가

이 얼마만에 울려 퍼지는

환상의 하모니 던가

 

물과 숲이 어우러진

앙상블의 조화

방청객은

나무와 풀 벌레

이름모를 새들과 다람쥐

그리고 산객들 뿐이지 만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 산중의 아리아

현을 타고 골지어 흐르는 선율이

여기 산꾼의 작은 가슴마져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는다

 

소박하지만

맑고 청아한 아름다운 소리

한 여름 불볕더위를 식혀주는 청량제로

여름내내 그 선율 멈추지 마라

 

 

 

- 2015. 7. 25 -

북한산 계곡 물소리에 빠져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