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은 2016. 8. 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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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추

 

글 / 이호은

 

 

 

부르면 돌아볼라

붙잡고 싶지않은 인연

섭섭타 하지마라

 

미련은 남아

가던길 떠나지 못하고

이 거리

저 거리

탕아의 불덩이로

구르고 있으나

 

백일홍 꽃잎

붉게 물들여 놓고

가지마다

밤송이 탐스럽게 매달아 놓은

내 님 사랑에 눈이가네

 

밤마다 열대야를

사랑이라 착각하고

떠나기 싫어

나의 침대맡을 맴도나

 

이미,

나의 사랑은 가을이야

 

 

 

- 2016. 8. 7 -

입추를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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