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마지막 여행길

이호은 2016. 8. 2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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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여행길 / 이호은

 

 

 

이승의 연이

여기까지 인가

 

천륜마져

잔인하게 끊으시고

떠나시나요

 

당신의

잔인한 웃음이 미워

두 줄로

흐르는 눈물만들어

걸어 놓는다

 

그 마져 뿌리치시는

님이 야속해

향불피워 연기로

얼굴마져 가려놓는다

 

진정 떠나시렵니까

잡는 손마져 뿌리치시고

가셔야 하나요

 

꼭 가야 하신다면

이승으로의 짧은여행

즐거웠다고

가시는 그 발걸음이나

가볍게 하시고

 

천국의 나라

오르시어

날마다

날마다

잔칫날 되게 하소서...

 

 

 

ㅡ 2016. 8. 22 ㅡ

친구 어머님 장례식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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