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겨울산
이호은
2017. 3. 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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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산
글 / 이호은
겨울이면
하얀옷을 입은 너를 좋아 했다
네가 추운줄도 모르고
난 하얀옷 입은 너만 좋아했지
이른새벽
하얀옷으로 갈아입은 모습에
너를 품고싶어 단숨에 달려갔지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에도
벌써 하얀옷 입은 네 모습이 그립다
그리움은
그리움을 낳는다고
푸른옷 어울리는 봄은 오는 데
자꾸만 하얀옷 입은
네 모습이 그리운 건
내가 겨울산을 너무 좋아하나 보다
다시금 꿈을 꾼다
북한산 최고봉 백운대에다
설국나라 펼쳐 놓고
꿈에동산 품는 꿈을
- 2017. 3. 7 -
경칩이 지나고 가는 겨울을 아쉬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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