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산에서 마주치는 날

이호은 2018. 8. 2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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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마주치는 날

 

글 / 이호은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낯익은 바위산에

 

내 발걸음

내 발자국 내던 길을

임이 내시고

걸으시고

 

내 자리하고

머물던 그곳을

오늘은

임이 자리하셨네

 

우리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산에서

 

어느 날

우연히라도 마주치는 날

눈길 돌리지 마시고

눈인사라도 해 주고 가오

 

 

 

- 2018. 8.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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