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은 2019. 10. 3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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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   엽

 

글 / 이호은

 

 

 

지는 해는 서산에

저녁노을 붉게 물들이고

찬서리는 가을빛으로

붉게 물들여놓았으나

 

청춘의 푸르름

활활 불 타오르던 열정은

점점 싸늘하게 식어

서걱 서걱 소리를 낸다

 

온몸을 타고 돌던

피 마저 말라

윤기 나던 피부는

각질처럼 뜯겨나가고

 

새벽이슬에

알몸으로 되어가니

긴긴밤 소리 없는 흐느낌으로

날이 밝아온다

 

 

 

- 2019. 10. 31 -

시월의 마지막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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