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산과 여행

북한산 의상능선 산행(2024.11 23(토))

이호은 2024. 11. 2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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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북한산 의상봉을 오른다.
한여름 폭염으로 달구어 진
바위를 피하고
햇볕이 내리쬐는 능선을 피하다 보니
의상능선 역시 한여름 산행코스로 피하게 되어
오랜만에 의상능선을 찾게 되었다.

북한산에서 의상능선이라 하면
북한산 코스중 단연 최고의 코스라 해도
실망시키지 않을 코스라고 생각한다.
어떤이는 의상능선을
북한산의 공룡능선이라 표현하기도 하는데
그 누구도 그 표현에 토를 달지 않을 정도로
북한산의 대표적인 코스로 주저하지 않고
추천할 만큼 빼어난 코스라 할수 있겠다.

또한 의상능선은 좌우로 펼쳐져 있는
북한산의 참모습을 조망할수 있으며
바위를 좋아하는 산꾼이라면
릿찌 코스도 군데 군데 갖추고 있어
바위맛도 겸해서 볼수 있어 계절에 상관 없이
 많은 등산객들이 즐겨 찾고 있는 코스이기도 하다.

 

의상봉에서

 
 



□ 일       시 : 북한산 의상능선 산행( 2024.11 .23(토))
□ 코       스 : 백화사 -의상봉-용출-용혈- 증취 - 부왕동암문
                    - 삼천사계곡 - 삼천사 (약 8키로미터)
□ 산행시간 : 09 : 30 ~ 15 : 00( 5시간30분)




백화사 내시묘역길 구간에서
의상능선을 향하여 의상봉으로 오릅니다

 

 

마지막 남아있는 가을빛입니다.

 
 

내시묘역구길 구간 북한산 둘레길에서
의상봉으로 오르는 초소입니다

 
 
 

 
 
 

 
 
 

토끼바위

 
 

 
 
 

 
 

 
 
 

 
 

 
 
 

 
 
 

 
 

의상봉

 
 
 

 
 
 

 
 
 

 
 
 

 
 
 

 
 
 

 
 
 

 
 
 

 
 
 
용출봉 철계단 밑에 소나무
제가 사랑하는 소나무랍니다.
흙한점 없는 암벽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이 소나무야 말로 정말 대단하지 않은지요!
강인한 한국인의 의지를 보는거 같아
항상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면서
늘 푸른 모습으로
천년 만년을 살아 남아주기를 기원합니다 

 

 
 
 

용출봉의 모습입니다

 
 
 

할매바위

 
 
 

 
 
 

오늘 산행맴버와 함께

 

 

 

 

용혈봉으로 오르는 계단길로
의상능선 암릉구간 구간마다 계단이 설치되어서
초보등산객들도 쉽게 오를수 있게 되었습니다

 
 
 

 
 

용출봉의 당당한 모습입니다



용혈봉




- 용혈봉 -

2007년 7월29일 낙뢰사고로
이곳에서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혈봉입니다.

당시 간발의 차로 사고를 모면하고
사고현장을 목격하며
한동안 트라우마에 시달려서
막걸리에 북어포를 준비해서 제를 올려드렸다

명복을 빌며 좋은곳으로 가시길
빌어 드린 잊을수 없는 아픔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추  모  시 / 이호은


금빛 햇살 가득한 날에
님이 사랑했던 산에는
님을 기억하는 이 들로 가득합니다
 
얼마나 산을 사랑했기에
사랑하는 산에서
그리 먼길 떠나셨습니까
 
아직도
수많은 아름다운 우리 산 들이
당신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는데
어찌 이리도
황망히 떠나실수 있단 말입니까
 
그 날의 아픈 기억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이 들이
여기 모였습니다
 
오늘
이곳 용혈봉에서 님의 영전에
삼가 헌주를 올리오니
이승의 아픈 기억들 훌훌 벗어 버리시고
편안히 영면의 길에 드시옵서소

님의 발걸음 기다리던 산,
님께서 가고싶어 하시던 산은
이제 우리가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부디, 이 술 한잔 받으시고
당신의 산사랑 마음을
발걸음, 발걸음 마다 함께하시여
살펴주시고, 지켜주시어
모두가 산을 사랑하게 하소서
 
천상에서는
당신이 그토록 가보고 싶어 하시던 산들
훨훨 날아 가시는
자유로운 영령 되시옵소서

  

- 2007. 9. 1
- 북한산 용혈봉 낙뢰사고 추모의 제를 올리며 -


 
 
강아지바위가 있던 자리로
텅빈 강아지집이 쓸쓸해 보입니다

 
 
 

예전의 귀여운 강아지바위 모습입니다






 
예전 강아비바위 옆에서


 
 

 

 
 
증취봉

 
 
 

 
 

 
 
 

성랑지

 
 
 

바삭하게 말라버린 의상능선모습으로
가을빛을 잃어 삭막합니다

 
 
 

부왕동암문에서 
삼천사 방향으로 하산코스를 잡아봅니다

 
 

 
 
 




 

 
 
 

 
 
 

 
 
 

 
 

 
 
 

 
 
 

 
 
 

삼천사

 
 
 

 
 

 
 
 

 
 
 

삼천사탐방지원센타로 하산을 완료합니다

 



산은 종교다 / 이호은


넓은 가슴과
품을 갖고 있어
그 누구든
가리지 않고 받아주는
산은 무엇인가

깊이를
알 수 없는
바다 같은 가슴에
그 넓이를
잴 수 없는 품

남자든
여자든
성별을 가리지 않고
미우나 고우나
품어주고 안아주는
산은 종교다

그래서
종교를 찾아서
매주 성전을 찾아
산을 찾아가는 열성신자에
나는 광신도다//

 
 
 
산은 나에게 종교다
오늘 하루도
나는 종교활동을 끝내고
가슴가득히 행복한 마음을 안고
집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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