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19

가을비

가을비 글 / 이호은 나의 창가 베란다 창문 너머로 짙은 그리움하나 찾아와 주룩주룩 흘러내린다 여름 내내 내 가슴 달구어 놓았던 아픔 이제는 식혀주려는 가을맞이 성숙한 배려인가 이 초가을 나의 첫 손님으로 아침 창가에 찾아와 내 뜨거운 커피잔속에 말없이 녹아든 그리움을 마신다 저 들녘에 핀 그리움 하늘하늘 거리며 핀 들꽃이여 이 가을비에 애절하게 울며 몸부림치다 지쳐 눈물만 남기고 떠나겠지 - 2023. 8. 29 - 가을비 내리는 날에

나의 시 세계 2023.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