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 엽 낙 엽 글 / 이호은 지는 해는 서산에 저녁노을 붉게 물들이고 찬서리는 가을빛으로 붉게 물들여놓았으나 청춘의 푸르름 활활 불 타오르던 열정은 점점 싸늘하게 식어 서걱 서걱 소리를 낸다 온몸을 타고 돌던 피 마저 말라 윤기 나던 피부는 각질처럼 뜯겨나가고 새벽이슬에 알몸으로 되.. 나의 시 세계 2019.10.31
낙 엽 낙 엽 글/ 이호은 세월에 지쳐 바스러지는 몸 잡고 있던 손 하나 놓으니 죽음이다 늘 청춘일 줄 그 때는 미처 몰랐던 그 날이 이렇게 가까이에 있었거늘 죽고 나니 방향을 잃고 구천을 떠돌아도 손잡아 주는 이 하나 없다 희 노 애 락 힘들었어도 삶의 끈 잡고 있을 때가 좋았다 - 2018. 11. 19 - 나의 시 세계 2018.11.19
낙 엽 낙 엽 글 / 이호은 무표정한 얼굴 핏기없는 모습에 구멍도 숭숭 바람불면 바람 부는대로 구르다 멈춰 어리석은자 가슴에 비수로 변해 꽂힌다 사랑을 받았으면 돌려주라 한다 꿈꾸는대로 살았으면 내려놓으라 한다 다 올라왔으면 이젠 내려오라 한다 내려와야 할땐 내려와야해요 가야할.. 나의 시 세계 2016.10.24
가을비 내리는 날 가을비 내리는 날 글 / 이호은 때를 기다리며 삶의 뒤안길을 서성이다 비를 맞는다 비내리는 날의 안개 낀 저녁 노을마져 숨어버렸다 빗방울은 오늘밤 짙은 물감이 되어 어느잎을 또 붉게 물 들이겠지 가을이 슬프다! 삶을 포기했는가 고운옷 한벌 못 입어 보고 가는구나 더이상, 참지못.. 나의 시 세계 2016.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