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88

북한산에 대금부는 신선

북한산에 대금부는 신선 글 / 이호은 어디서 들려오는 소리인가 어디서 나를 부르는 소리인가 한자락 대금소리에 이끌려 나는 향로봉에 제일 높은곳 이곳까지 올라왔네 나를 불러 예까지 오르게 하신분 뉘신가 신선인가 도사인가 소나무 아래에서 나를 부르던 신선이 바로 뒷모습에 긴 쌩머리 어느 이름모를 여인이였네 산아래로 들려 보내는 저 한자락 대금소리에 이끌려 나의 발길 돌리게 하더니 갈길 먼 이 산꾼의 발걸음 마져 잡아두는 구려 여보게! 신선이 따로 있겠나 바로 당신이 이 시대에 진정한 신선이오 -2016. 4. 23 - 북한산 향로봉에서

나의 시 세계 2016.04.24

북한산에 참모습을 보시려거든

북한산에 참모습을 보시려거든 글 / 이호은 산을 좋아한다 북한산에 오르는 이여 백운대를 올랐다 하여 북한산 갔다 왔다 말하지 말라 그대가 오르는 백운대를 올랐다 하여 북한산을 보았다고도 말하지도 말라 북한산 봉우리 봉우리마다 돌고 도는 12 성문도 다 돌아보지 않고 북한산을 다녀왔다 말하지 말라 설령 12 성문을 돌고 돌았다 하여 또 북한산을 다 보았다고도 말하지 말라 사계절 변하는 북한산의 속 모습을 보지도 않고서 북한산을 어찌 안다고 말하랴 진짜 북한산에 참모습을 보시려거든 산을 사랑하는 마음 자연 앞에 겸손한 마음을 갖고 북한산에 오시라 - 2016. 3. 31 -

나의 시 세계 2016.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