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 음 죽 음 글 / 이호은 한점 구름 스러지고 육신의 달 갉아먹혀 잠드는구나 육신은 잠이들어 영혼은 먼 길 떠나네 가본적 없고 가본이 없는 미답지 찾아 떠나는 여행길 옷 한벌 새로 장만해 입고 많지 않은 노잣돈 손에쥐고 두려울까 설레일까 이왕 떠난 여행길인데 즐거웠으면, 어차피 가야.. 나의 시 세계 2016.09.20
마지막 여행길 마지막 여행길 / 이호은 이승의 연이 여기까지 인가 천륜마져 잔인하게 끊으시고 떠나시나요 당신의 잔인한 웃음이 미워 두 줄로 흐르는 눈물만들어 걸어 놓는다 그 마져 뿌리치시는 님이 야속해 향불피워 연기로 얼굴마져 가려놓는다 진정 떠나시렵니까 잡는 손마져 뿌리치시고 가셔야.. 나의 시 세계 2016.08.23
산중에서 산중에서 글 / 이호은 산중에 새소리는 님에 꾀꼬리 같은 노래요 계곡 물소리는 님이 타는 가야금 소리 같고 산중에 부는 바람은 님이 부쳐주는 시원한 부채바람 같아라 그늘에 베낭베고 누우니 내 님에 무릅베개 같으니 이곳이 천국이요 이곳이 무릉도원이라 천국이 따로있나 무릉도원.. 나의 시 세계 2016.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