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산같은 그리움
글/이호은
귀 밑 머리 쉰 세월
가슴 져미며 흘린 눈물을
불어오는 바람으로 씻을 수 있으오리까
흐르는 물로 씻어 낼수 있으오리까
말 못할 그리움
홀로 밤 지새우며
꺼억 꺼억 울다 지쳐
술로 달래 던 숱한 날 들을
하늘이 알으리까
님이 알으리까
불타는 태양
노을빛 붉게 남기고 스러져 가 듯
님 향한 그리움 고이고이 전하고 싶은데
시인이라 글로 전할 수 있으오리까
화가라 화폭에 다 담아 전할 수 있으오리까
태산같은 그리움이
하늘보다 더 높은데
님께 전할 길이 없구나!
-2008. 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