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능선길에서 / 산꾼시인 이호은오대산 월정사에서 상원사 가는 길계곡으로 붉은 단풍 꽃길을 깔아 놓았다해발 1,563고지비로봉 오르는 가파른 계단길해발 1,491고지비로봉에서 상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능선길 걷다 만나는 고사목 하나이곳 오대산에 터를 잡고천 년을 살다만 년을 더 이곳에서 살으리라비바람에 가지가 꺾이고세월에 몸통이 비워져도한때 푸르렀던 생의 흔적은산의 역사로 남아 있다아주 먼 훗날자연으로 돌아가 그때는저 푸른 하늘에 떠도는 구름으로계곡을 타고 오르는 바람으로다시 찾아오리오.오대산 천년 고사목이 내게 묻는다백년도 못살면서무엇을 움켜쥐려 하는가또 무엇을 남기려 하는가- 2026.10. 17 -오대산 능선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