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산과 여행

북한산 용출지능선과 비밀의 정원을 가다!( 2024.4. 14(일))

이호은 2024. 4. 1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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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같이 살라하네 / 이호은


산은 나를 보고
산 같이 살라하네
봄과 여름 푸른 산은
자신을 닮아 푸르라하고

단풍으로
붉게 물든 가을산은
붉게 물들이 듯
인생 아름답게 살라하네

낙엽 다 떨궈 놓고
흰 눈으로 덮은 하얀 산은
또 날 보러
티 없이 살라 하고

그렇게 자신을 닮으라
몸으로 보여주며
나를 보고
인생 산 같이 살라하네//


- 시집 : 살 같이 살라하네 중에서 -



4월도 어느덧 중순으로
하루가 다르게 산의 빛깔이
연록색 푸르름 더욱 짙어가니
바라볼수록 눈도 시원하다

산이 희망을 노래하듯
우리 인간의 마음도 젊게
산처럼 살고자 하는 마음으로
봄의 대자연속에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용출지능선 정상에서

 



       □ 일       시 : 북한산 용출지능선과 비밀의 정원을 가다!(2024.4.14(일))
       □ 코        스 : 북한산성 탐방지원센타 - 용출지능선 - 테라스바위 - 비밀의 정원
                           - 증취봉 - 부왕동암문 - 부왕사지 - 중성문 - 북한동 역사관
                           - 대서문 - 산성입구 ( 약 9 키로미터)                  
       □ 산행시간 : 09:30~15:09 (5시간39분)

 
 


벡화사 분기점의 초소를 지나
우측 가사당암문방향으로 진행을 합니다

 

 
옛날에는 아무런
제한없이 산행을 즐기던 산행탐방로가
근래들어 출입금지 조치되어 
산행코스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용출지능선으로 오르는 등로도
이렇게 재 정비해서 막아놓았습니다
 
용출지능선은
비법정탐방로로 지정해 놓은 곳 이지만
마니아 산꾼들에게는
인기있는 코스이기도 합니다.
 
 무조건 출입을 막을것이 아니라
출입금지 탐방로를 선별해서 최소화시키고
안전하게 자연을 즐길수 있는
탐방로 개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진달래는 눈물 뚝뚝 흘리며
떠나가고 있고
대신 철쭉이 그 자리를 채워가고 있네요.

 
 

떠나기 아쉬워
마지막 순간까지
자기몸을 활활 불태우고 있는
진달래 모습입니다

 

 
 
 
진달래 / 이호은


응봉 능선
오르는 길에
슬픈 진달래여

님 지나는 길목에
목 길게 빼고 기다리다
윙윙 바람 소리에
울다 지쳐서 눈물 되었네

저 봉우리 너머로
사모바위에 가시거든
이 눈물 거두시어
그곳에
고이고이 뿌려주오

혹여, 늦게라도 오시거든
산길 굽이굽이 마다
진한 눈물 떨구어 놓고 가니
알음알음 찾아오시고

내년 이맘때쯤
사모바위 옆에 눈물 같은 꽃
다시 피거든
나의 환생이라 여기소서 //
 

 

 
 
 
용출지능선 정상에서
용출봉을 배경으로 한컷 남깁니다
잠시후 저 용출봉 서쪽 사면 암릉의
중간쯤 위치하고 있는
비밀의 정원을 찾아가겠습니다

 

 
 
테라스바위

 

 

 

 

 
테라스바위 아래 암릉을 내려가 
건너편 용출봉의
서쪽 사면의 비밀의 정원으로 향합니다

 

 
눈섭바위

 

 


보석이 주렁주렁 달려있네요

 

 
비밀의 정원 아래에 도착했습니다. 
비밀의 정원은 저 암릉 사면의
돌출된 중간부에 숨어있습니다




꼭꼭 숨어있는 비밀의 정원의 모습을
멀리서 카메라로 잡아본 모습이 되겠습니다

 
 
 
비밀의 정원입구의 명품소나무가 
비밀의 정원을 찾는 산꾼들을 반기며
더위에 그늘이 없는 비밀의 정원을 대신해서
쉼터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드디어 비밀의 정원에 올라왔습니다




- 비밀의 정원 -

이곳 비밀의 정원은
용출봉 남서향 사면 암릉의 중간부분에
꼭꼭 숨겨져 있는 전망좋은 작은 정원의 모습을 하고 있어 
산꾼들 사이에 비밀의 정원으로 불리고 있다.
 
이곳 비밀의 정원 규모는
작은 방하나 크기로 약 20여명 정도가 앉을수 있는 규모이나
한여름에 햇볕을 가릴수 있는 나무가 없는 것이 아쉽다.
또한, 만자 절 표식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아
산아래로 국녕사와 삼천사가 있어서 그 사찰에 속했던
작은 암자가 있었던 곳은 아닐까
나름 추측을 해보게  된다.


 

 
비밀의 정원 인증샷

 
 
 
비밀의 정원에서 내려다 보는 경치로
삼천사계곡과 그 아래로
삼천사가 자리잡고 있는 모습을
보실수가 있습니다

 


비밀의 정원을 들렀다가
다시 의상능선으로 오르는 등로입니다.
비밀의 정원을 찾아가는 등로나
비밀의 정원에서
의상능선의 정규탐방로로 오르는 등로는
정규탐방로가 아니라
반드시 코스를 잘아는 경험많은 안내자의
안내를 받으셔야 겠습니다  

 

 
 
 
의상능선으로 오르며
건너편의 강아지바위가 있던 능선의 모습입니다.
강아지바위는 지난해 낙뢰를 맞아
계곡으로 굴러떨어져 계곡을 할퀴며 쓸고 내려간 
상처 모습 만을 보실수 있겠습니다
강아지바위가 놓여있는 자리는 
강아지가 집을 나간 듯 텅비어 있는 
쓸쓸한 모습을 보실수 있습니다 




이 사진은 예전에 강아지바위가
자리하고 있을때 찍어놓았던 모습입니다

 

 
강아지바위가 놓여있는 자리입니다
집 나간 텅빈 강아지집(!)




옛날에 귀엽던 강아지바위 모습입니다

 
 
 
몇년전 가뭄으로 한쪽눈을 잃은
강아지바위의 예전 모습이구요

 

예전에 강아지바위에서의
한때 모습입니다



 
 
 
그디어 정규탐방로
의상능선의 할매바위 뒷편으로
무사히 올라왔습니다

 

 
용출봉의 모습이 되겠습니다

 

 
 
 
용혈봉 정상에서

 

 

 
 

증취봉 정상입니다

 
 
 
증취봉에서 바라보는 나월봉과 나한봉...
그 뒤로는 715봉에서 동쪽으로 이어지는
남장대지 능선이 행궁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곳 부왕동암문에서
북한산성입구 탐방지원센타로 원점회귀 하겠습니다

 
 

부왕동암문에서 산성계곡으로 하산길이 되겠습니다

 
 
 
최송설당

 

 
- 최송설당 -

 

일붕기도처와 청하동문이라는
암각글씨가 새겨진 바위를 지나 바로 아래에는 또 좌측으로
큰 바위를 만나는데 이곳에는
최송설당이라는 암각글씨가 새겨져 있는것을 볼수가 있다.
그러나 자세히 보지 않으면 큰 바위일뿐
대부분 그냥 지나치게 된다.   
 
최송설당에는
제 광익이라고 쓰여있다
송설당의 동생의 이름이 광익이라 전해진다

송설당(松雪堂,1855~1939)의 성(姓)은 최씨요, 
본관은 화순(和順)이다. 경북 김천에서 아들하나 없이 
딸만 셋인 집안의 장녀로 태어났다

송설당은 황실의 성은에 보답하기 위해 
공익사업과 빈민구휼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명산대찰을 찾아 국태민안과 조상의 명복을 빌며 시주하였다. 

1915년, 송설당이 삼각산 부왕사에 머물며 기도하며,
"사학을 육성하여 민족정신을 함양하라" 는
송설당의 유지를 후세에 전하기 위하여 
이곳 부왕사지 입구 큰 바위에다 동생 광익이 
석공 이한모에게 의뢰하여 새긴 것이 
바로 <崔松雪堂 弟 光翼 乙卯>이다. 

이같은 암각서는 
경북 김천 청암사, 경남 창영 도성암 등을 비롯하여 
전국 곳곳에 있고, 
금강산에도 대형 암각서가 있다고 전해진다.

또한 송설당은 
조선왕조 최후를 장식한 최고의 여류시인이었으며, 
그녀가 남긴 60편의 가사와 260수의 한시는 
후학들에게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한다.
 

 

 

 

 

 
중성문과 노적봉

 
 

 

 
 
 
일주일 사이에 대서문 산 벚꽃은
그 흰빛을 잃어가고 있네요

 
 
 
지난주 대서문의
화려하게 만개했던 산 벚꽃 모습입니다

 
 

산성입구로 하산 완료하였습니다

 


고양시 탐라종합어시장 물회

 
 


아직 4월 중순이지만
한낮 기온이 섭씨 30도에 오르는
초여름 날씨를 연상케 해서
봉우리를 오르는 내내
연신 이마에 흐르는 땀을 훔치니
한여름 산행때처럼
몸도 축축 쳐지게 만듭니다.

오늘은 6촌 형제끼리 둘이서
용출지능선과 비밀의 정원을 거쳐
의상능선에 올라 북한산성입구 원점회귀로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오늘 산행에 참석은 못했지만  
친구가 뒷풀이에 참석해서 얼굴이나 보자고
산성입구로 차를 가지고 와
함께 집앞 동네회집으로 이동해서
시원한 물회 뒷풀이로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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