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산과 여행

북한산 용암봉 산행( 2024. 4. 6(토))

이호은 2024. 4. 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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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일주일 사이에
북한산의 모습이 달라졌습니다.

숲은 연록색 푸르름이 더하고
그 속에는  붉게 물든 진달래가 반기며
계곡 물소리 더욱 시원하게 들려옵니다.

산 아래 쪽으로는
급격한 기온변화 때문인가
일주일 사이에
산 벚꽃이 활짝핀 모습이예요.

오늘은 또
어느 코스를 오를까 고민하다
오랜만에 용암봉에 올라보려
배낭을 둘러 메고
북한산으로 향합니다




용암봉 정상에서

 
 



    □ 일     시 : 북한산 용암봉 산행(2024. 4.6(토))
    □ 코     스 : 산성입구- 산성계곡 - 중성문 - 중흥사 - 북한산 대피소
                       - 용암문 - 용암봉 - 노적봉입구 - 만경대 허릿길  - 백운동암문
                        - 보리사 - 북한동 역사관 - 대서문  - 산성입구( 약 11키로 미터 )
    □ 산행시간 : 09 : 10~ 15: 27( 6시간 16분)
 





 

 


북한산성 둘레길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시원하게 들려오는 계곡물소리...




연록색 새싹들...
눈에 보이는 건 모두 꽃이 됩니다

 

현호색



노란 개나리숲과
그 뒤로는 원효봉의 모습입니다




진달래 / 이호은


응봉 능선
오르는 길에
슬픈 진달래여

님 지나는 길목에
목 길게 빼고 기다리다
윙윙 바람 소리에
울다 지쳐서 눈물 되었네

저 봉우리 너머로
사모바위에 가시거든
이 눈물 거두시어
그곳에
고이고이 뿌려주오

혹여, 늦게라도 오시거든
산길 굽이굽이 마다
진한 눈물 떨구어 놓고 가니
알음알음 찾아오시고

내년 이맘때쯤
사모바위 옆에 눈물 같은 꽃
다시 피거든
나의 환생이라 여기소서 //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꽃



중성문



중성문과 노적봉입니다



진국교와
연록색의 능수버들이
한폭의 그림이자 꽃입니다



- 산영루 -
조선시대 선비들이 즐겨찾았던 누각으로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가 이곳 산영루를 찾아
북한산을 찬양하는 시를 남겨으며,
화재로 소실되었던 누각을 고양시에서
2014년 복원하였습니다

 
 

산영루 / 다산 정약용


巖蹊在斷見危欄:
바위 지름길 끊어지고, 위태로운 난간이 보이네.

雙腋冷冷欲羽翰:
두 겨드랑이는 서늘하여 날개깃털이 돋는 듯하고

十院疎鐘秋色暮:
여러 암자의 성긴 종소리,  가을 빛 저무네.

萬山黃葉水聲寒:
여러 산은 낙엽이요,  물소리는 차구나

林中繫馬談戱作:
숲 속에 말 매고 농담을 하는데

雲裏逢僧外貌寬:
구름 속에서 만난 스님 외모가 관대하네.

日落煙霏銷蒼翠:
해가 지니 안개가 푸른물을 감싸는데

行廚已報進杯盤:
부엌에서는 술상을 내간다고 알려오네 //

 





북한동대피소




용암사지



용암문입니다



노란제비꽃




 
좌측은 노적봉이고
우측의 봉우리가 올라야 할
용암봉이 되겠습니다

 

노적봉










드디어 용암봉 입구 쉼터에 올라왔습니다




용암봉에서 바라보는 만경대와 
저 멀리 도봉산의 모습도 눈에 들어옵니다

 
 
용암봉

 
 
 

 
 
만경대 전경

 
 
만경대를 배경으로





용암봉 정상

 
 
용암봉에서

 
 



용암봉에서 바라보는 만경대 전경

 
 

바  위   / 이호은


내가 세상에 없는 날
이곳에 오리라

바람부는 날
바람과 벗하고
하늘에 구름 떠다니는날
구름과 벗하며
이 곳에 있으리라

계절도 없이
세월도 없이
천년을 살다가
만년을 더 이곳에 있으리라

이름을 붙여주면
그 이름으로 살고
내 사랑하는 산에 바위가 되어
만년을 또 살으리라
 

 
만경대를 배경으로



용암봉에서 노적봉을 배경으로





좌측이 노적봉이고
우측이 만경대가 되겠습니다





파노라마로 용암봉과
노적봉 그리고 만경대를
한폭에 담아보았습니다



용암봉에서
쎌카놀이를 즐기고 내려와
다시 만경대 허릿길을 통해
백운대 방면으로 향합니다



노적봉의 모습입니다





근래에 북한산 곳곳에
위험한구간은 계단을 설치해서
등린이도 쉽게 산행을
즐길수 있도록 해놓았습니다





만경대 허릿길에서 바라보는
지난주 다녀온 염초봉의 모습입니다.
맨좌측의 봉우리는 원효봉이 되겠습니다.



맨 좌측이 노적봉이고
멀리 가운데가 원효봉이며
우측이 염초봉이 되겠습니다



소나무와 노적봉



만경대 허릿길에서 바라보는
원효봉과 염초봉 그리고
백운봉(백운대)의 웅장한 모습입니다






백운봉



백운봉암문앞에서
저는 좌틀하여 북한산성입구로
하산코스를 잡습니다.



백운동암문에서
북한산성입구로 하산하는 코스는
급경사에 너덜길이라
하산코스로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보리사



북한동역사관 쉼터



무량사앞에 산벚꽃도
일주일 사이에 만개를 했네요





대서문과 만개한 벚꽃으로
지난주에도 피지 않았던 대서문 산 벚꽃이 
만개를 하였다





산성입구로 하산을 완료합니다




산이 꽃이다 / 이호은


봄에는
매마른 가지에 피는
봄꽃처럼
나도 꽃이고 싶다

또 여름에는
시원한 물을 찾는
어느 계곡에 흐르는  
물이 되고 싶고

가을에는
온 산을 붉게 수놓아
활활 불타오르는
붉은 단풍이고 싶다

겨울에는 또
하얀 순백의 꽃
두팔 벌려 맞이하고 싶은
눈꽃이고 싶다


- 2024. 4. 6 -
  북한산에서



산은 그렇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사계절 피는 꽃이다.
그 꽃속에서 나도 한송이 꽃이고
그렇게 피었다
어느날엔가 스러져 갈 것이다.

오늘은 오늘,
내일은 또 내일....
산은 또 꽃이 스러진 자리에서 
새롭게 피는 꽃이 있어
영원하리라

 
북한산에서
오늘도 그렇게
나는 한송이 꽃으로
행복한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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