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풍경백수의 첫날 아침글 / 이호은36년 머슴살이이제 알람에 쫓기지 않고느지막이 뜬 눈,창밖 햇살은어제처럼 환하다손에 쥔 건 없지만내 어깨 위에 얹혔던무거운 짐 하나가스르르 흘러내린 듯 가볍다보기 싫어도 매일 봐야 했던 얼굴,하기 싫어도 매일 해야 했던 일들,그 모든 굴레에서 풀려난자유의 몸나는 묻는다.이 하루의 이름을해방이라 부를까,아니면새로운 도전의 시작이라 할까백수의 첫날 아침 기분—내일은 또, 어떤 이름으로 불릴까코 끝에 진한 커피향이 전해진다- 2025.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