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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꽃

달맞이꽃 달맞이꽃글 / 이호은햇살이 물러가고하루가 문을 닫으려는 무렵홀로 피어나여름 밤하늘을 지킨다바람은 잦아들고그리움이 짙어질 그 시간에한 조각 빛이 되어어둠의 끝을 채우네아무도 보지 않는 시간 속에서누군가를 기다리듯말없이 피어나니너를 바라 보는 나도그리움과 고독함의 간절함으로어둠의 시간 뛰어넘어조용히 눈물 젖는다- 2025. 7. 27 -

나의 시 세계 2025.07.27

나의 마지막 공룡길을 위한 염원의 기도

나의 마지막 공룡길을 위한 염원의 기도글 / 이호은아 ~ 설악이여내 피 끓는 뜨거운 가슴을그대 능선 위에 올려놓은 지 오래일곱 번을 오르내리며공룡의 등줄기 걷고 또 걸었네그때마다나의 삶은 깎이고 다듬어져새벽의 산처럼 맑아졌다그러나 그 길을내 두 다리가 아닌이제 가슴으로 먼저 오릅니다심장은 여전히 뜨겁고비선대 물소리를 따라마등령 철계단을 오르나이제 더는 몸이 그 험한 돌계단을 허락하지 않네쿵, 쿵, 쿵등산화 발자국소리여전히설악의 어둠을 깨우나나는 그 길 위에마음부터 먼저 내려놓는다설악이여한 번만 더나를 품어다오내 마지막 고행이 되더라도저 나한봉, 1275봉, 신선봉,그 이름 앞에 다시 우뚝 서고 싶소동해의 푸른 파도여백두대간의 거친 숨결이여내 안의 불꽃 꺼지기 전에그대 품에서봉우리 봉우리마다마지막 감동의 ..

나의 시 세계 2025.07.12

길 위에 버려진 "공유"라는 이름

길 위에 버려진 ‘공유’라는 이름글 / 이호은누군가의 바쁜 하루를 싣고빠른 속도를 빌려 출근길,골목길,이름 모를 주인을 실어 나르던바퀴 달린 몸뚱이지금은담장 밑에도,횡단보도 신호등 아래에도,허허벌판 뚝방길에도벌러덩 누워누가 주인이었는지 말이 없다누구도부르지 않고,아무도책임지지 않는다공유란 이름 아래질서는 버려졌고배려는 그렇게문명의 뒷간에 똥이 되었다편리함의 그림자,어두운 그늘 속에죽은 시체처럼무너지듯 늘어져 구급차를 부른다- 2025. 7. 10 -공유킥보드, 아무렇게나 방치된 모습에

나의 시 세계 20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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