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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버려진 "공유"라는 이름

길 위에 버려진 ‘공유’라는 이름글 / 이호은누군가의 바쁜 하루를 싣고빠른 속도를 빌려 출근길,골목길,이름 모를 주인을 실어 나르던바퀴 달린 몸뚱이지금은담장 밑에도,횡단보도 신호등 아래에도,허허벌판 뚝방길에도벌러덩 누워누가 주인이었는지 말이 없다누구도부르지 않고,아무도책임지지 않는다공유란 이름 아래질서는 버려졌고배려는 그렇게문명의 뒷간에 똥이 되었다편리함의 그림자,어두운 그늘 속에죽은 시체처럼무너지듯 늘어져 구급차를 부른다- 2025. 7. 10 -공유킥보드, 아무렇게나 방치된 모습에

나의 시 세계 2025.07.10

불의 바다

불의 바다글 / 이호은이글거리는 도시의 태양아스팔트 위, 신호등 아래숨 쉴 틈을 찾는 사람들한 조각 그늘 없는 거리서 있는 것조차 고통이다타들어가는 대지에풀잎마저 입을 열고 눕는다도시의 생명체 마지막 숨을 쉬듯 헐떡인다인간이 배설해 놓은 자연에 대한 재앙의 업보인가이 여름의 태양은빛이 아닌견뎌야 할 고통우리는 오늘도불의 바다에 잠긴 채말없이 타들어간다- 2025. 7. 9 -폭염의 도시 사람들

나의 시 세계 2025.07.09

7월을 맞으며

7월을 맞으며 글 / 이호은장맛비 물기 잔뜩 머금은 숲사이로간간히 내리는 햇살과 함께뜨거운 7월의 문을 두드린다반쯤 열린 창틈으로매미 울음 첫 인사를 건네고한 철 기다려 온 여름과 드디어 손을 맞잡는다짙은 초록 물결그리움도 바람결에 실려초록이 되고,작은 내 마음 흔들어 놓아흐르는 땀방울 수 만큼이나사랑도 얻으리라그렇게 여름이 익어가는 시간나는 오늘도나를 사랑하고,모두를 사랑하리라- 2025.6.30 -6월의 마지막 날에

나의 시 세계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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