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란

행복이란 詩/이호은 푸른초원 소나무 한그루 벗삼고 지나던 소슬바람 하늘에 떠가는 뭉게구름 다 불러 벗하며 세상시름 벗어 버리고 독서 삼매경에 드니 이 보다 더 부러울게 없어라 비록 갖은 건 없고 힘 없는 가난한 인생이지만 구걸하는 비천한 삶은 아니니 내 팔자 이만하면 괜찮지 않은가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 본래 아무것도 없는데 세상에 태어날때 가져온 것 아니고 하직할때 가져가는것 아니거늘 소유하려는 마음이 오히려 죄가 되지 않는가 내일 또 태양이 뜨리라 마음이 부자이거늘 곡간 채우려는 욕심 다 털어 버리고 자연을 벗삼고 이 순간 독서 삼매경에 빠져들수 있으니 이 또한 행복이 아니던가 - 2006. 6. 3 천안 상록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