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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북한산성 12성문 종주기

이호은 2008. 3. 3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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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북한산성 12성문 종주기

 

□ 일 시 : 2008년 3월 30일 일요일 ( 날씨 : 구름 끼고 흐림)

□ 코 스 : 북한산성입구 → 대서문 → 가사당암문 → 부왕동암문 → 청수동암문

              → 대남문 → 대성문 → 보국문 → 대동문 → 용암문 → 위문

              → 북문 → 시구문 → 효자리

□ 소요시간: 8시간 30분

□ 인 원 : 5명

 

일요일 이른아침, 나는 오늘도 어김없이 배낭부터 챙긴다.

근무가 없는 휴일이면 배낭을 메고, 집에서 가까운 북한산으로 달려 가는게

나의 유일한 취미고, 낙이 되어버렸다.

2주전 산행 멤버중 한 친구의 북한산성 12성문 종주제안에 동의하여

까페에 산행공지를 올림으로서 드디어 이번 종주계획이 성사되게 되었다.

제작년 가을, 첫 번째 12성문 종주에 이어서, 이번이 나에겐 두 번째 종주가 된다.

오전 7시시50분, 옆 동네에 사시는 회장님과 덕양구청 후문에서 만나

약속장소로 출발 구파발역에 도착하니, 곧이어 멀리 천안에서 매번 열성적으로

산행에 참석하는 울 친구 성구가 도착하고, 이어 옥분이, 그리고 나경이 누나,

모두들 속속 도착 한다.

일행은 다시 승용차편으로 12성문의 출발지인 북한산성입구로 이동한다.

본래, 삼각산인 북한산은 주능선의 성곽 안쪽으로는 행정구역이 고양시이고,

밖으로는 서울시가 된다.

북한산성 안에는 모두 14개 성문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의상능선상에는 대서문을

시작으로 가사당암문, 부왕동암문, 청수동암문 4개의 성문, 그리고 주능선상에

대남문, 대성문, 보국문, 대동문, 용암문, 위문 이렇게 6개 성문이 있으며,

원효능선상에는 북문과 시구문 2개의 성문이 있다.

그리고 산아래 계곡에 중성문과 수문을 더해 모두 14개 성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보통 능선상의 12성문만을 산행대상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12성문의 종주방법도

시작 깃 점에 따라서 두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 방법으로, 의상능선에서 시작해 산성주능선을 거쳐 원효봉으로 하는 방법과,

반대로 원효능선을 먼저 시작해서 역으로 의상능선으로 끝맺는 방법이 있는데,

이 두가지 방법 중 의상능선을 먼저 오르는 길이 조금 더 힘들다.

 

북한산성입구( 09시 00 )

드디어, 북한산성 12성문 출발점! 산성입구에서 산을 바라보니 의상능선, 원효봉, 백운대

산 정상엔 하얀 뭉게구름 피어올라 운무로 자욱하다.

오전 9시 정각, 산성입구 탐방안내소를 통과하여 도로를 따라 한참을 오르니

첫 관문인 대서문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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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성문 대서문( 09시10분 )

담쟁이 넝쿨이 성벽을 덮고 있는 첫 관문에서 일행은 오늘의 도전을 기억해줄

사진 한 컷을 담아본다.

대서문 안쪽으로는 옛 조상대대로 이곳에 터전을 잡고 살아 내려온 60여 가구의

북한동 마을이 있는데, 지금은 대부분 등산객을 상대로 한 음식점으로 변모해 산행 후

파전에 막걸리 한잔으로 잠시 쉬어갈수 있는 쉼터가 되 주고 있다.

대서문 성곽을 오른쪽으로 끼고 올라 의상봉으로 오르니 산행길이 처음부터 가파르다.

서두에서 밝힌바와 같이 원효봉쪽 종주코스보다 조금 더 힘들다.

그러나 이 길은 암릉지대로 이어져 산행의 묘미를 더해주고 봉우리에 오르면 맞은편으로

원효봉, 백운대, 노적봉과 산 아래 전경이 그림 같아 많은 등산객들이 즐겨 찾고 있고,

나 역시도 자주 찾는 코스다.

첫 고비인 의상봉에(10시10분 502M )오르니, 원효봉, 백운대, 노적봉이 한눈에 잡힌다.

잠시 숨을 고르고, 가사당암문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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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성문 가사당암문( 10시30분)

의상봉을 넘어 용출봉으로 향하는 중간에 위치한 가사당암문에서 사진한장 남기고

다시 이어지는 깔딱고개를 넘어 용출봉(10시50분 571M)을 지나 용혈봉에 도착한다.

용혈봉(11시3분 581M)은 정말 가슴아픈 사연이 서려있는 곳이다.

작년 여름 낙뢰사고로 젊은 등산객 4명의 목숨을 잃은곳이 바로 이곳 용혈봉으로

사고당시 나는 용출봉에서 용혈봉으로 산행중 끔찍한 사고현장을 목격하고 한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었다.

가슴 아픈 기억을 뒤로하고 일행은 다시 증취봉을(11시15분 593M)넘어

부왕동암문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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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성문 부왕동암문( 11시20분)

오르고, 또 오르고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걸 참아가며 암릉길을 지나고 바위 협곡을

빠져나와 쇠줄을 타고 오르길 몇 번, 청수동암문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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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성문 청수동암문( 12시10분)

청수동암문에서 우측으로는 비봉과 승가봉으로 갈수있는 갈림길이 있는 곳으로

다시 오르막길을 오르니 태극기가 펄럭이는 문수봉과 보현봉, 그리고 대남문이

성곽 아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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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성문 대남문(12시15분)

드디어 대남문이다! 산 아래로 구기동과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누각에는 많은 등산객들로

분비고 있었다.

잠시 앞으로 가야할 방향을 바라보니 좌측에 백운대, 중앙에 인수봉이 그리고,

우측에 만경대가 뫼산자를 이루고 있다. 예로부터 봉우리가 삼각을 이루고 있다하여

삼각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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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성문 대성문( 12시25분)

대성문에 도착하니, 서울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우리일행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일단은 점심부터 해결한 후 산행을 출발하기로

하고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여 도시락을 펼쳤다.

준비한 도시락엔 전과 나물, 삶은 계란이며, 막걸리에 메실주, 오디술 그리고 한약제가 들어간

일명 비아그라주 까지 한잔 술로 지친 심신을 달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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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성문 보국문( 1시25분)

맛있는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맞히고 보국문에 도착하니 성곽 밖으로 칼바위능선이 보이고

등산객들의 모습도 눈에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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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성문 대동문( 1시40분)

성안 넓은 뜰에는 많은 사람들이 산행 중 휴식과 갖고 온 음식들로 요기를 하고 있었다

이곳 대동문을 통해서는 우이동 진달래능선과 아카데미하우스로 내려 갈수가 있다

다시 발걸음을 옮기길 10여분 동장대(2시0분)를 지나 용암문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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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성문 용암문( 2시25분)

용암문에 도착해 다시 사진 한장 남기고 고된 산행의 종착지를 향하여 또다시 한걸음,

한걸음 발걸음을 내딛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나경누나의 발걸음이 점점 무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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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성문 위문( 3시10분)

힘든 발걸음을 재촉해보는데 나경누나의 체력이 점점 떨어지고, 무릅 까지 아파와

비상용으로 준비한 케토톱 관절염파스를 무릅에 부쳐드리고, 다시 발걸음을 제촉한다.

위문으로 향하는 나무계단을 힘들게 오르니 드디어 위문이다.

왼쪽으로는 백운대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고, 오른쪽으로는 만경대, 아래로는 우이동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우리는 잠시 휴식과 사진 한 장 남기고, 북문을 향하야 올라왔던 나무계단을 내려가

다시, 계곡 길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다.

북문으로 향하는 길은 약수암에서 영초봉 우회길로 가는 암릉 길과, 대동사에서 상운사로 올라가

삼거리에서 북문으로 오르는 길이 있는데, 염초봉쪽 길은 위험한 길로 산행경험이 풍부한 경험자들이

택하는 코스로 우리는 비온후의 미끄러운 바윗 길 대신 대동사까지 내려가 대동사에서 북문으로 오르는

안전한 길을 택해 오르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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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성문 북문( 4시15분)

대동사를 거쳐 상운사로 접어들어 원효봉 북문에 도착하니 그 힘든 12성문의 긴 여정도

시구문 한 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북문을 거쳐 원효봉(4시30분 505M)에 오르니 오늘 12성문 출발지 의상능선이며, 봉우리,

봉우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원효봉에서 잠시, 점심에 먹다 남은 음식과 ,술 한잔으로 허기와 피로를 달래고 나서

12성문 중 나머지 하나 남은 시구문을 향하여 또 다시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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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성문 시구문( 5시20분)

아~ 해냈다! 제 1성문 대서문을 출발하여, 12성문 시구문까지 오면서 봉우리, 능선,

성곽들, 스쳐지나가며 보아온 진달래꽃, 나무와 돌들 바위까지 자연에 감사하면서 종착지

북한산성 입구에 도착하였다.

우리 일행은 12성문 종주의 지친 몸과 마음을 한잔 술로 달래면서, 잠시 나마 성취감과

자부심에 취해 본다.

이 힘든 여정을 함께 해 주신 성주식형님, 나경누나, 친구 옥분이, 그리고 멀리 천안에서 올라와

함께해준 친구 성구에게도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아울러 모두의 가정에 언제나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출처 : 북한산성 12성문 종주기
글쓴이 : 금강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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