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봄은 오려나

이호은 2018. 4. 5. 21:08
728x90



 






봄은 오려나

 

글 / 이호은

 

 

 

 

계절은

꽃으로 가득한 봄이나

만개한 벚꽃을 보고도

만개한 진달래꽃을 보고도

단 한 줄도 글을 쓰지 못하네

글이 써지질 않는다

 

세상 돌아가는 꼬락서니에

기껏 쓴다는 글이

현실정치 비판 글뿐이라

 

댓글 몇 자 몇 줄에도

적폐로 몰려

검찰로 불려 다니는 세상이니

어느 날 갑자기

나 또한 부르지 않는다 보장 없네

 

글이 쓰고 싶다

진정 아름다운 글을

가슴으로 쓰고 싶다

현실을 비판하는 글이 아닌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글이 쓰고 싶다

 

세월이여

세상이여

진정 봄이 와서

가슴에서 글을 울컥울컥 토해내는 날

그런 봄날은 언제 오려나

 

 

 

 

- 2018. 4. 5. -



728x90

'나의 시 세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여비서가 누구길래!  (0) 2018.04.10
당신의 힘을 보태주세요!  (0) 2018.04.08
통일이 오려나 보다  (0) 2018.04.05
대한민국 무장해제 되다  (0) 2018.04.05
차라리 신이 되자  (0) 2018.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