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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디
글/이호은
봄내
가슴속에
숨겨놓았던 그리움
6월의 태양볕에
살짝 고개 드니
수줍음에
얼굴마져 붉게 물든다
오돌도돌 곰보얼굴
붉은 물감으로 화장하고
님 오시기만 기다리는데
눈부신
6월의 사랑이
홀로 님 그리다 지쳐
하나둘 고개 떨구더니
아픔만 가득
피빛으로 물들이네
햇살은
아픔을 아는지 모르는지
웃음만 가득하다
- 2007. 6. 19 뽕나무 아래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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