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세계(플래닛에서 이전)

들 꽃

이호은 2007. 7. 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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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  꽃


글/이호은

 

 

 

관심조차 두지않는
후미진 곳에,
홀로 피어나
소리없이 스러져 가는
슬픈 꽃이여!


그대
사랑받지 못하는 몸이라
서러워 하지 마오


허공에
흘러가는 구름사이로
햇님도 고개들어 웃어주고,
스쳐 지나가는 바람도
손 잡고 흔들어
반겨주지 않소


그대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다만,
존재를 알지 못하기에
당신께
다가가지 못할 뿐인 것이라오


그래도 그대에겐
햇살 가득한 날에
고운옷 차려입고, 날개짓 하며
찾아주는 님이 있어
행복하지 않소


그런 당신은
이미 충분히 사랑받고
있는 꽃이라오!

 

 - 2007. 7. 9  외롭게 피어난 이름모르는 들꽃을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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