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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추리꽃
글/이호은
깊은 산중에서
너를 만나
그리움을 알았어요
너를 만난 후
내 눈으로
세상의 아름다운 것만
바라보기로 약속하고
너를 바라보며
내 가슴에 아름다운 것만
담기로 했어요
비바람 부는 산중에서
그 고운볼에 흐르던
눈물을 잊지 못하여
산중에 홀로 피었다
스러지는 꽃일지언정
같은 하늘 아래에서
나는 그리워하리오
-2012.8.12-
북한산 원효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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