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12월

이호은 2015. 11. 30. 16:29
SMALL

 

 

12월

 

글 / 이호은

 

 

 

달랑 한장

남은한장이 찬바람에 날린다

 

떨어져 나간

열한개의 그리움들

하나

하나

그려본다

 

일곱색깔 무지개

거리투쟁의 일그러진 모습들

따뜻했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며

행복했던 순간들

 

그 중에,

버려야 할 것은 버리고

지워야 할 것은 지우고

더 보태야 할 것은 보태서

마지막장을 그린다

 

이제, 남은 한장에다

새 희망만을 채워 넣는다

 

 

 

- 2015. 11. 30 -

한장의 달력만을 남겨놓고

728x90
반응형
LIST

'나의 시 세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휴 일  (0) 2015.12.06
소나무  (0) 2015.12.01
가을에 핀 진달래  (0) 2015.11.23
첫 눈을 기다리며  (0) 2015.11.22
출근전쟁  (0) 2015.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