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 위에 버려진 ‘공유’라는 이름글 / 이호은누군가의 바쁜 하루를 싣고빠른 속도를 빌려 출근길,골목길,이름 모를 주인을 실어 나르던바퀴 달린 몸뚱이지금은담장 밑에도,횡단보도 신호등 아래에도,허허벌판 뚝방길에도벌러덩 누워누가 주인이었는지 말이 없다누구도부르지 않고,아무도책임지지 않는다공유란 이름 아래질서는 버려졌고배려는 그렇게문명의 뒷간에 똥이 되었다편리함의 그림자,어두운 그늘 속에죽은 시체처럼무너지듯 늘어져 구급차를 부른다- 2025. 7. 10 -공유킥보드, 아무렇게나 방치된 모습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