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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글 / 이호은
오는 봄
누가 막으려 하는가
꿈틀되는 처절한 몸부림에도
뿌리내릴 땅은 없고
청춘의 향기마져 말려버려
저 바람부는 언덕에서 피를 뿌린다
바위가 깨질까
바위를 깰수 있을까
鐵의 帳幕 그 무엇으로 걷어낼까
걷히지 않는 障璧에
세상은 피바다가 되리라
아니 무덤이 되리라
청춘이 소모품인가
희망이 소모품인가
이것 한번쓰고
저것 한번 골라쓰다
그렇게
얼굴한번 닦고 버리는 휴지인가
누가 빼앗아갔나
내 아들
내 누이
내 동생의 꿈과 희망을
그 누가 빼앗아 갔는가
비정규라는
단물 만 다 빨아먹고 버린자
또
누구이며
태산보다 높고
鐵의 帳幕보다 높고 강한
비정규직 두터운 障璧을 부숴서
이 땅에 꿈의 무지개
희망의 무지개 뜨게할 者
그 누구인가
- 2017. 1. 17 -
비정규직 없는 희망이 있는 세상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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