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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설
글 / 이호은
입춘 지나
봄으로 가는 길목
정월 대보름날
새벽부터
흰 눈이 날린다
연일
남녘에서 올라오는
꽃소식에
만개한 매화는
봄이 왔음을 알리는데
올 겨울
인색하기만 하던
눈 소식은
입춘이 지나서야
서설의 꽃을 피우니
정월 대보름날의
손님이
풍년을 알리는 전령이네
- 2019. 2.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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