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삶의 무게

이호은 2019. 11. 2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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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무게

 

글 / 이호은

 

 

 

오늘 잠들어

눈뜨지 말았으면...

그러나 또 눈 떠지니

아침이다

 

그렇게

하루하루

이틀 이틀

어느새

한주의 끝자락이다

 

새 달을

맞았는가 하면

다시 또

한 달이 지난다

 

가는 세월이

아쉬운 것보다

늙는 것이 서럽고

 

늙는 것이

서러운 것보다

혼자가 되는 것이

더 슬프다

 

오늘은 잠들면

제발 깨어나지 말았으면

하지만 또 눈 떠지니

다시 아침이다

 

하루를 더 살아도

달라지는 것은 없고

이틀을 더 살아도

나아 지는 것 없어라

 

혼자가 돼가는 것

오늘이 고독하고

내일이 고독하니

점점 혼자가 돼 간다

 

내가 잠들면

울어 줄 이 있을까

내가 잠들고 나면

훗 날 기억해주는 이

하나쯤 있을까

 

 

 

- 2019. 11.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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