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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물
글 / 이호은
나 아직
흘릴 눈물이 남았던가
육십 평생을 흘리고도
내 작은 몸뚱아리에서
아직 빠져나올 눈물이 남았던가
가뭄에 말라
쩍쩍 갈라진 논바닥처럼
가슴속 깊이 꼭꼭 숨겨놓은 그리움
가슴을 쩍쩍 갈라
분수처럼 눈물 쏟아내고도
아직도 마르지 않았던가
바람은 불다 그치면
언제 바람이 불었었나 하건만
그리움은
지우지 못할 상처던가
눈물은
마르지 않는 강이던가
쩍쩍 갈라진
내 가슴에서 쏟아내는 서러움
귀천하는 내 몸 태울
마지막 불쏘시개로 흩뿌리고 나서야
그때 가서 사그라들려나
- 2021. 1.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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