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그 날

이호은 2022. 1. 22. 19:08
SMALL

 
 

 
 
 

그  날

글 / 이호은



여보게
예가 어디쯤인가
나 지금
어디쯤에 와있는지
자네는 아는가

슬프다
조급하다
그 끝이 다와 가는 듯
보이는 듯도 한데
이제 지쳐서
더 이상은 가고 싶지도
순간
포기하고 싶다

어떤 존재일까
바람처럼 왔다가
구름처럼 사라지고 나면
흔적 하나 남지 않는데
나는 이 세상에 무엇일까
어느 누가 기억이나 해줄까
눈물이 앞을 가린다

그날
얼마나 남았을까
오늘 또 하루해가 스러지고
하루를 지웠다
내게 얼마나 남았을까
아니,
언제 가야 할까



- 2022. 1. 22 -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