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

그 날
글 / 이호은
여보게
예가 어디쯤인가
나 지금
어디쯤에 와있는지
자네는 아는가
슬프다
조급하다
그 끝이 다와 가는 듯
보이는 듯도 한데
이제 지쳐서
더 이상은 가고 싶지도
순간
포기하고 싶다
어떤 존재일까
바람처럼 왔다가
구름처럼 사라지고 나면
흔적 하나 남지 않는데
나는 이 세상에 무엇일까
어느 누가 기억이나 해줄까
눈물이 앞을 가린다
그날
얼마나 남았을까
오늘 또 하루해가 스러지고
하루를 지웠다
내게 얼마나 남았을까
아니,
언제 가야 할까
- 2022. 1. 22 -
728x90
반응형
LIST
'나의 시 세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 번째 시집 “별이 있는 곳을 향하여 ” 출간하다! (1) | 2022.02.28 |
---|---|
거짓말에 속지 말자! (0) | 2022.02.24 |
대못 아닌 꽃을 심어라 (0) | 2021.12.31 |
코로나 사별(死別) (0) | 2021.12.17 |
설악의 꽃이고 싶다 (0) | 2021.1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