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질경이질경이를 바라보며글 / 이호은길가에아무렇게나 자라서짓밟히고구박받고그러나 끈질긴 생명력으로 살아남아이 세상을 얼마나 원망했을까너도나도단지 보잘것없는 잡초라고짓밟기만 했지너의 아픔과 원망 따위는아랑곳하지 않았다오늘 너를 바라보며세상에는둘러보면 잡초 같은 삶을 살아도밟아도밟혀도아프다는 소리 한번 못하는 이너무도 많다는 걸 깨달았지세상이 너를 밟는 것은너보다 잘나서 밟는 것이 아니라그것은나보다 약하기에밟아도 아픈 내색 못한다는착각과 오만이란다그러고 보니너는 힘없어 밟고 밟히기만 하는보잘것없는 잡초만은 아니었어너도 알고 보면약성 좋은 산야초에다수많은 들나물그 중에 하나였어- 2024. 5. 12 -대장천을 걸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