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 엽 낙 엽 글/ 이호은 세월에 지쳐 바스러지는 몸 잡고 있던 손 하나 놓으니 죽음이다 늘 청춘일 줄 그 때는 미처 몰랐던 그 날이 이렇게 가까이에 있었거늘 죽고 나니 방향을 잃고 구천을 떠돌아도 손잡아 주는 이 하나 없다 희 노 애 락 힘들었어도 삶의 끈 잡고 있을 때가 좋았다 - 2018. 11. 19 - 나의 시 세계 2018.11.19
여 행 여 행 글 / 이호은 바람이 죽다 구름도 죽다 이름 모를 동산에 바람이 누웠고 구름도 누웠다 세상을 호령하던 목소리도 누워 잠이 들고 한줌 흙이 되어서 말이 없다 너도 가니 나도 간다 어느 봄날 세상에 꽃으로 다시 오세 - 2017. 2. 19 - 나의 시 세계 2017.02.20
죽 음 죽 음 글 / 이호은 한점 구름 스러지고 육신의 달 갉아먹혀 잠드는구나 육신은 잠이들어 영혼은 먼 길 떠나네 가본적 없고 가본이 없는 미답지 찾아 떠나는 여행길 옷 한벌 새로 장만해 입고 많지 않은 노잣돈 손에쥐고 두려울까 설레일까 이왕 떠난 여행길인데 즐거웠으면, 어차피 가야.. 나의 시 세계 2016.09.20